괌, 휴양지 넘어 문화여행지로 승부수…내년 ‘이나파마올렉’ 중심 브랜드 전환·SBS미디어넷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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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고환율과 항공편 운항 여건 변화 등 불리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은 괌이 내년 ‘이나파마올렉(Inafa’maolek)’을 중심으로 한 관광 브랜드 전환과 SBS미디어넷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괌정부관광청 로드쇼’에서 올해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 동향과 항공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2027년 관광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방향을 공개했다. 아울러 국내 여행업계와 관광 수요 회복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괌정부관광청이 내년 ‘이나파마올렉(Inafa’maolek)’을 중심으로 한 관광 브랜드 전략을 추진할 것을 알렸다. 사진-투어코리아괌정부관광청이 내년 ‘이나파마올렉(Inafa’maolek)’을 중심으로 한 관광 브랜드 전략을 추진할 것을 알렸다. 사진-투어코리아

괌정부관광청이 제시한 2027년 관광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차모로 문화의 공동체 가치인 ‘이나파마올렉(Inafa’maolek)’이다. 사람 사이의 조화와 존중, 상호 배려를 뜻하는 이 정신을 관광 브랜드에 반영해, 괌을 단순히 바다를 즐기는 휴양지가 아니라 현지인의 삶과 문화, 따뜻한 환대를 경험하는 여행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괌이 세계적인 해변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차모로 문화와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 괌만의 진정성 있는 경험을 관광객에게 더욱 깊이 전달하고자 한다"며 "차모로의 환대 인사인 ‘하파데이’와 공동체의 조화를 중시하는 ‘이나파마올렉’ 정신을 통해 관광객이 괌 특유의 따뜻함과 존중, 공동체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사진-투어코리아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사진-투어코리아

SBS미디어넷과 MOU…방송 콘텐츠로 괌 관광 수요 확대

이번 로드쇼에서 괌정부관광청은 SBS미디어넷과 관광 활성화 및 신규 여행 수요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괌정부관광청은 SBS미디어넷과 관광 활성화 및 신규 여행 수요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투어코리아괌정부관광청은 SBS미디어넷과 관광 활성화 및 신규 여행 수요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투어코리아

양측은 괌의 관광 매력을 알리는 콘텐츠 제작과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공동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괌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괌에서는 기안84와 이시언, 강남 등이 참여한 여행 콘텐츠 촬영이 진행으며, 10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SBS미디어넷과는 ‘여행하기 딱 좋은 괌’을 주제로 아이돌과 인플루언서 등이 현지를 여행하며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괌정부관광청은 이처럼 대중적인 방송·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기존 가족여행객뿐 아니라 젊은 층까지 관광 수요를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괌정부관광청은 SBS미디어넷과 관광 활성화 및 신규 여행 수요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투어코리아괌정부관광청은 SBS미디어넷과 관광 활성화 및 신규 여행 수요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투어코리아

올해 관 찾은 한국 관광객 27만6000명…괌 전체 방문객 중 43%

한국이 괌의 주요 관광시장이라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 항공편 운영 여건 변화 등으로 올해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괌 방문 한국관광객수 추이/ 사진-투어코리아괌 방문 한국관광객수 추이/ 사진-투어코리아

2025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11개월간 괌을 찾은 전체 방문객은 약 63만78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은 약 27만600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32%였다.

특히 괌 여행의 주요 과제는 주간 항공편의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국발 괌 노선의 주간 항공편 비중은 2025년 약 48%에서 2026년 24%로 감소했다. 탑승률도 하락했다. 주간편은 2025년 약 86% 이상에서 올해 약 77%로, 야간편은 약 73%에서 61% 수준으로 낮아졌다.

괌 항공 공급 추이/ 사진-투어코리아괌 항공 공급 추이/ 사진-투어코리아

이에 괌정부관광청은 주간 항공편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야간편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모션도 추진할 방침이다.

은호상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위원회장은 “올해는 유가 급등과 환율 변동 등으로 관광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항공사와 여행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괌 관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항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등 제3국의 환승 관광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사진-투어코리아은호상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위원회장/ 사진-투어코리아

올해 괌 관광트렌드 살펴보니, 가족여행 강세 속 젊은 층 확대…개별 예약·현지 미식 소비 주목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과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이 현지 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의 약 61%는 35~49세 연령대였다. 18~34세 여행객도 약 30%를 차지했으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의 비중은 약 57%로 나타났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사진-투어코리아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사진-투어코리아

가족 단위 여행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인 가운데 젊은 층의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예약 방식에서도 개별여행 성향이 두드러졌다. 항공권과 호텔 등을 직접 예약하는 여행객의 비중은 약 44%,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하는 비중은 약 47%로 소개됐다.

여행사 패키지 중심의 판매뿐 아니라 개별 예약과 온라인 유통 채널에 대응하는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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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비에서도 눈여겨볼 변화가 나타났다. 비자카드 결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괌 현지 비자카드 결제 건수는 약 20만 건, 결제액은 약 124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62달러다.

소비 분야별로는 쇼핑과 아웃렛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지 레스토랑 등 식음료 부문의 소비액도 쇼핑에 근접하는 수준을 보였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러한 소비 특성을 분석해 현지 미식과 문화 체험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이 괌 방문 한국인의 소비 동향을 설명했다. / 사진-투어코리아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이 괌 방문 한국인의 소비 동향을 설명했다. / 사진-투어코리아

2027년 관광 키워드 ‘이나파마올렉’…해변 휴양지 넘어 차모로 문화로

2027년 괌 관광 브랜드 전략의 중심에는 ‘이나파마올렉’이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해변과 쇼핑, 리조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관광 이미지에 차모로 고유의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결합하는 브랜드 리프레시를 추진한다.

이나파마올렉은 차모로 사회에서 조화와 상호 존중, 배려를 강조하는 가치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현지인의 따뜻한 환대와 문화적 교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진정성 있는 경험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내년에는 기존 휴양지 이미지에 차모로 문화와 조화, 환대의 가치를 더해 새로운 관광 포지셔닝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핵심 가치는 따뜻한 환대, 온전한 재충전, 평온한 여유, 차모로 문화와의 진정성 있는 교감이다.

문화축제·마라톤·야시장…현지 체험 콘텐츠 확대

새로운 관광 브랜드 전략은 현지 문화행사와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괌에서 열릴 주요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가 개최될 예정이다. 괌을 비롯한 마이크로네시아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방문객은 괌 주변 섬 지역의 문화적 특색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12월에는 ‘괌 인터내셔널 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12월 3일과 5~6일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여러 국가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국제 문화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

괌 대표 축제도 소개됐다. / 사진-투어코리아괌 대표 축제도 소개됐다. / 사진-투어코리아

스포츠 관광을 위한 행사도 이어진다. 2027년 4월 10~11일에는 ‘괌 코코 마라톤’이 예정돼 있다. 최근 러닝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괌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관광상품으로 주목된다.

현지 문화를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야시장도 주요 관광 콘텐츠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과 함께 투몬 지역에서는 매주 일요일 저녁 ‘투몬 나이트 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푸드트럭과 공연,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관광객이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괌정부관광청은 이처럼 문화와 스포츠, 미식 콘텐츠를 관광상품과 연계해 기존 휴양 중심 여행의 선택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괌 현지 업체 14곳 참가…한국 여행업계와 협력 확대

이번 서울 로드쇼 전에 12일 부산 로드쇼도 진행됐다. 이벌 로드쇼에는 괌 현지 호텔과 관광업체 14곳과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여했다.

 괌정부관광청 트래블마트 현장 모습 /사진-괌정부관광청 괌정부관광청 트래블마트 현장 모습 /사진-괌정부관광청

참가 업체는 ▲발디가 그룹(BALDYGA GROUP),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괌 & 사이판(CROWNE PLAZA RESORT GUAM & SAIPAN), ▲두짓타니 괌 리조트·두짓 비치 리조트 괌(DUSIT THANI GUAM RESORT / DUSIT BEACH RESORT GUAM), ▲괌 비키니 아일랜드 클럽(GUAM BIKINI ISLAND CLUB), ▲힐튼 괌 리조트 & 스파(HILTON GUAM RESORT & SPA),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HOSHINO RESORTS RISONARE GUAM), ▲호텔 닛코 괌(HOTEL NIKKO GUAM), ▲하얏트 리젠시 괌(HYATT REGENCY GUAM), ▲레오팔레스 리조트 괌(LEOPALACE RESORT GUAM),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ACIFIC ISLAND CLUB), ▲리가 로열 라구나 괌 리조트(RIHGA ROYAL LAGUNA GUAM RESORT), ▲스트롤(STROLL) ▲더 츠바키 타워(THE TSUBAKI TOWER), ▲웨스틴 리조트 괌(▲THE WESTIN RESORT GUAM) 등이다.

현지 업체들은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트래블마트를 진행하며 관광상품 개발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 괌정부관광청 로드쇼 단체 사진 6 괌정부관광청 트래블마트 현장 모습 /사진-괌정부관광청2026 괌정부관광청 로드쇼 단체 사진 /사진-괌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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