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더투어
"퇴근하고 미술관 대신 여기로 갑니다…" 서울 도심 1.3km 따라 펼쳐지는 빛조각 전시 명소

투어코리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 현장[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대동이 정부의 녹색 전환 핵심 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화석연료 대신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 트랙터 개발에 본격 나선다. 자사가 추진하는 AI 기반 다목적 전기 트랙터 개발 과제가 K-GX(한국형 녹색대전환)의 대표 프로젝트로 뽑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제의 중심은 55kW급(약 74마력) 트랙터로, 과수원을 비롯한 여러 농장에서 땅을 갈고 약을 치는 일을 트랙터가 스스로 해내는 것이 목표다.
K-GX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정부 전략이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재정 200조 원과 기후금융 790조 원 이상 등 모두 1,000조 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동이 맡은 영역은 신성장동력 부문 가운데 농기계를 전기로 움직이게 하는 분야다. 자율주행과 전기 구동을 합친 농기계를 만들어 보급하는 역할이다.
개발 일정은 단계별로 짜였다. 2027년까지는 핵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어 2028년과 2029년에 생산 설비를 짓고 국내외 농장에서 실제 성능을 확인한 뒤, 2030년 상용화와 함께 시장 보급에 나선다. 회사는 그동안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방식의 35kW급(약 47마력) 소형 기종 등을 연구해 왔는데, 이번에는 출력을 한층 키운 모델에 힘을 싣는다.
설계 방향도 공개됐다. 한 번 충전으로 4~5시간 일할 수 있는 배터리팩에 모터 하나와 무단변속기(CVT)를 엮어 동력 효율을 높인다.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의 온도를 한꺼번에 조절하는 열관리 장치도 들어간다. 전원과 주행, 작업기를 하나로 묶어 다루는 차량통합제어기(VCU)를 달아 작업 환경이 바뀌어도 전력을 아끼고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여기에 AI가 주행과 작업기를 직접 다루는 기술을 더해 여러 농작업을 소화하는 전동·자율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양산 체계도 함께 준비한다. 대동은 2030년까지 급속 충전 설비와 도장·작업 로봇, 물건을 스스로 실어 나르는 이송로봇(AMR), AI 영상 검사 장비를 들여 생산과 품질 관리를 자동화한 전기 트랙터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쌓아 온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모빌리티 부문의 전동화 역량, 해외 사업 경험이 이번 선정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지난 4월 카메라 영상을 AI로 분석해 스스로 달리는 레벨4 수준의 자율 트랙터를 내놓았고, 내년에는 이 제품으로 북미 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현장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MLOps 체계와,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고치는 OTA 기술도 갖췄다.
회사 측은 화석연료를 쓰는 농기계를 전기·자율 방식으로 바꾸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 대신 기계가 알아서 일하고 정밀하게 농사를 짓는 기술로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작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비료·농약 같은 투입재 사용량을 줄여, 생산성과 환경 보호를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동은 이미 농림축산식품부가 2,546억원을 들이는 국가 농업AX플랫폼 사업에서도 컨소시엄을 이끄는 주관사로 뽑혀, 정밀 농작업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 AI 온실을 하나로 잇는 국가 단위 농업 AI 전환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번 K-GX 참여로 친환경 전동화와 농업 AI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
원유현 대표는 회사가 농기계를 스스로 움직이고 전기로 돌리는 데 필요한 기술 토대를 다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연구부터 생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투자를 늘려 국내 농업이 친환경으로 바뀌는 흐름을 이끌고, 해외 AI 전동 농기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