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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한국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변신한다.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함께 예술작품을 만들거나 태권도와 국악기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여행이 마련된다.
언어 장벽을 낮춘 공연부터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한국의 공연예술을 관광상품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K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성장한 한류관광의 영역을 공연예술로 넓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방한 동기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공연관광협회와 함께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관광 활성화 캠페인 ‘코리아 인 모션(Korea In Motion)’을 진행한다.
넌버벌 공연 The Painters는 배우와 함께 마블링 아트 소장품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샤진-한국관광공사이번 캠페인은 한국 여행 일정에 공연 관람을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나아가 공연 자체가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난타’·‘점프’ 보고 직접 체험까지…공연관광의 새로운 시도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공연 관람과 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공연 제작사들과 협력해 출연 배우와 함께하는 특별 체험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객석에서 공연을 감상하던 관객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공연의 여운을 여행 경험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미술 퍼포먼스 공연 ‘페인터즈’를 관람한 뒤에는 출연 배우에게 마블링 아트 기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소장품을 만들 수 있다.
넌버벌 공연 The Painters에서 마블링 아트 소장품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샤진-한국관광공사대표적인 넌버벌 공연 ‘난타’에서는 무대에서 사용되는 공연 오브제를 소재로 기념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무술 퍼포먼스 ‘점프’와 연계한 태권도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통 공연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이라면 ‘영재한음회’와 연결된 국악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공연별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사를 몰라도 공연이 즐겁다…AI 자막안경으로 언어 장벽 낮춰
외국인 관광객의 공연 관람을 가로막는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진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방한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한 공연관광 기획전을 운영한다.
기획전에는 대사 없이 몸짓과 음악, 소리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넌버벌 공연이 포함된다.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무대의 움직임과 리듬을 따라가며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인사이드미는 외국인 관광객이 'AI 스마트 자막안경'을 활용해 공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대사가 있는 뮤지컬과 연극 등도 외국인 관객에게 한층 가까워진다. AI 스마트 자막안경을 활용해 공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어를 충분히 알지 못하더라도 공연의 흐름과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관람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공연…하이커 그라운드 쇼케이스
공연장을 직접 찾기 전 한국 공연의 매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10월 17~18일과 24~25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하이커 그라운드 야외마당에서 공연 하이라이트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쇼케이스에는 ‘아나키스트’, ‘김종욱 찾기’ 등 캠페인 참여 작품들이 등장해 주요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관광 홍보를 위한 팝업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0월 29일까지 하이커 그라운드와 대학로 일대에서 운영되는 팝업 부스에서는 공연 정보와 온라인 여행사 기획전 관련 이벤트를 안내한다.
AI 스마트 자막안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공연의 새로운 관람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학로는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이 공연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연문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의 현장 홍보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보러 한국 오는 시대…한류관광의 영역 넓힌다
이번 ‘코리아 인 모션’ 캠페인은 공연을 여행 중 선택하는 부가적인 즐길 거리에서 독립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출연진과 함께한 체험을 여행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백만성 한국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한국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관람과 연계된 체험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한국 공연이 여행 중 들르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를 넘어, 공연 관람 그 자체가 한국을 방문하는 새로운 이유이자 목적이 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 공연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연관광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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