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문화유산 깨우고 XR로 미래를 연다… 공주, 디지털 헤리티지 축제 개막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홍보 포스터.▲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홍보 포스터.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찬란한 문화유산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만나 미래 세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다.

충남 공주에서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고 배우는 차원을 넘어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디지털 문화유산 축제가 펼쳐진다.

충남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6 디지털 헤리티지 페스타 with NextGen’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아트센터 고마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문화유산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With NextGen’을 부제로 내걸고 미래 세대 교육에 무게를 실었다.

핵심은 국가유산을 ‘보는 대상’에서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콘텐츠’로 전환하는 것이다.

생성형 AI와 3D 모델링,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문화유산 교육에 접목해 참가자들이 창의력과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전통문화와 미래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의 중심인 1층 미래교육 체험존에는 14개 교육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국가유산 이미지를 만들고, 3D 모델링으로 디지털 창작물을 제작하거나 XR 기술을 통해 문화유산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가유산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문화유산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게 된다.

같은 층에서 운영되는 산업페어는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해 디지털 문화유산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관련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교육을 넘어 산업과 직업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AI 헤리티지 공모전 수상작과 작품 제작에 활용된 프롬프트를 함께 전시한다.

AI를 활용한 창작 결과물뿐 아니라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까지 소개해 관람객들이 디지털 창작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부문 수상작을 상영하는 ‘AI 헤리티지 시네마’와 충청남도교육청기록원 기록물 전시도 마련돼 기술과 기록, 역사와 창작이 어우러지는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축제의 즐길 거리도 다채롭다. 행사장에는 야외 캠핑존과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헤리티지 상품마켓, 미션투어 등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문화유산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17~18일에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전문가 컨퍼런스도 열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의 활용 가능성과 미래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페스타는 문화유산을 보존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창작과 체험에 참여하도록 구성해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유산 교육과 디지털 역량을 함께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디지털 기술은 국가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축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문화유산과 기술이 만나는 미래를 경험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거의 유산에 미래의 기술을 더하면 문화유산은 새로운 배움이자 창작의 무대가 된다.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이번 디지털 헤리티지 페스타가 미래 세대에게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와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교육·체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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