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초고압 케이블 소재 500kV급 검증 통과…KEMA 인증도 추진

HANHE(한허) TBEA(터비엔전공)과 500kV Type Test 성공한 HVAC 소재 패키지 모형 사진HANHE(한허) TBEA(터비엔전공)과 500kV Type Test 성공한 HVAC 소재 패키지 모형 사진

[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한화솔루션이 500kV급 초고압 교류송전(HVAC) 케이블에 쓰이는 절연 소재의 형식시험을 통과했다. 400kV급에 이어 적용 가능한 전압대를 한 단계 넓힌 것으로, 회사는 국제 공인 인증인 KEMA 인증도 함께 추진하며 해외 공급처 확대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와이어앤케이블(W&C) 부문은 500kV급 HVAC 케이블용 XLPE 절연 소재와 반도전 소재 패키지가 형식시험(Type Test)을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중국 초고압 케이블 제조사인 칭다오 한허(Qingdao Hanhe), 터비엔전공(TBEA)과 각각 협력해 이번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중국 상하이전선연구소(SECRI) 계열 인증기관인 TICW(상하이 국가 전선·케이블 검사센터)가 맡았다. 초고압 송전 환경에서 절연 성능이 유지되는지, 장기간 사용해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주요 평가 항목이었다.

XLPE(가교폴리에틸렌)는 고압 케이블에서 전류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막는 핵심 절연재다. 반도전 소재는 도체와 절연층 사이의 전기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송전 전압이 높아질수록 두 소재에 요구되는 성능 기준도 까다로워진다.

다만 형식시험 통과가 곧바로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형식시험은 케이블 제조사가 소재를 채택하기 위한 전제 조건에 해당한다. 이번 시험은 중국 기관에서 이뤄진 만큼, 회사는 KEMA 인증을 확보해 아시아 외 지역 케이블 제조사로도 공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발전소와 송전망,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으로 적용 분야도 늘려갈 방침이다.

카를로 스칼라타(Carlo Scarlata) 한화솔루션 W&C 부문 대표는 "이번 500kV급 HVAC 케이블 소재 Type Test 성공은 한화솔루션이 초고압 송전용 케이블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초고압 소재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초고압(SEHV) XLPE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325kV급 SEHV XLPE를 포함한 초고압 소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물량과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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