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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한국의 밤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고궁의 은은한 야경을 감상하며 궁중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부터 한강 크루즈, 불꽃축제, 도심 나이트라이프까지 여행의 무대가 낮에서 밤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궁궐 야간 프로그램은 티켓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 외국인 특별 회차 입장권은 판매를 시작한 당일 모두 동났다. 야간관광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외국인 이용자도 지난해보다 4.5배로 늘어나는 등 한국의 밤을 즐기려는 관심이 실제 관광상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플랫폼 내 야간관광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배로 증가했다. 검색 이용자 수는 약 4.5배로 늘었다.
궁궐 밖 야간관광 상품의 거래액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한강 크루즈와 부산 불꽃축제 등 서울·부산의 야간 투어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1% 증가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궁 야간 행사를 제외한 야간관광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했다. /사진-크리에이트립경복궁 별빛야행, 3년 만에 당일 판매율 28%→100%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가장 뚜렷한 인기를 보여준 프로그램은 ‘경복궁 별빛야행’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마련하는 이 행사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밤의 경복궁을 둘러보며 궁중음식과 전통 공연을 경험하는 야간 문화유산 프로그램이다. 올해 외국인 특별 회차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운영된다.
크리에이트립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외국인 전용 입장권의 단독 판매처로 참여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마다 빨라지는 티켓 판매 속도다. 판매 개시 당일 기준 판매율은 2024년 약 28%에서 2025년 38%로 상승했고, 올해는 100%를 기록하며 전량 매진됐다.
창덕궁의 밤을 즐기는 ‘창덕궁 달빛기행’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올해 1~9월 크리에이트립을 통한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고궁 야간관광이 주목받는 이유는 낮과는 다른 궁궐의 풍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궁중음식과 전통 공연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적별로는 영미권 관광객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올해 크리에이트립에서 궁궐 야간 프로그램을 구매한 고객 중 영미권 비중은 약 67%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약 14%, 대만이 약 9%로 뒤를 이었다.
크리에이트립이 단독 판매한 2026 경복궁 별빛야행 외국인 특별 회차 티켓이 판매 시작 당일 전량 매진됐다 /사진-크리에이트립궁궐 밖으로 확산된 ‘K-나이트 투어’…검색부터 소비까지 증가
외국인 관광객이 관심을 보이는 한국의 밤은 더 이상 고궁에만 머물지 않는다.
크리에이트립의 야간관광 관련 주요 검색어에는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덕수궁 석조전 야간’ 등 궁궐 프로그램과 함께 ‘부산 불꽃축제’, ‘이태원·홍대 나이트라이프’도 이름을 올렸다.
전통문화 체험뿐 아니라 도시의 야경과 축제,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거리 문화까지 관광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관심은 거래액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궁궐 야간 행사를 제외한 서울·부산의 야간관광 상품 거래액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늘었다. 한강 크루즈와 부산 불꽃축제 등 도심에서 즐기는 야간 콘텐츠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검색량과 이용자 수가 함께 늘고 실제 상품 구매도 증가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관광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낮에는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밤에는 문화유산 관람이나 축제, 도심 체험을 즐기는 방식으로 여행 일정이 다양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한국 도시의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으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꼽았다.
임 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즐길 거리가 이어지는 도시의 모습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접할 수 있도록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밤을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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