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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공주시 웅진동 비둘기아파트에 나태주 시인의 시와 삽화를 담은 대형 벽화가 들어서면서 왕도심에 새로운 문화경관이 탄생했다. /투어코리아뉴스[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평범한 아파트 외벽이 시와 그림이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충남 공주시 웅진동 비둘기아파트에 나태주 시인의 시와 삽화를 담은 대형 벽화가 들어서면서 왕도심에 새로운 문화경관이 탄생했다.
주민들의 일상에 문학의 감성을 더하고, 공주의 역사·자연·문학 자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주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지광)은 5년간 추진해 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마지막 연차 사업으로 지난 9월 웅진동 비둘기아파트 A·B동 외벽에 나태주 시인의 시와 삽화를 활용한 대형 벽화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이야기를 일상 공간에 담아내는 플랫폼 브랜딩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문화시설이나 전시관 안에 머물던 문학을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확장하고,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공주만의 문화적 매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아파트 외벽에 펼쳐진 시와 그림… 도시 풍경이 문화 콘텐츠로
이번 벽화는 비둘기아파트 A·B동 외벽에 각각 약 250㎡ 규모로 조성됐다. 진민원 작가를 비롯한 5명의 작가가 참여해 시와 그림이 어우러지는 예술 공간을 완성했다.
A동에는 푸른 들판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담았으며, B동에는 푸른 수국을 소재로 한 시화를 배치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구와 삽화를 조화롭게 구성해 기존 건축물의 형태와 주변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특히 대규모 외벽을 활용해 문학 작품을 시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무심코 지나치던 아파트 공간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를 읽으며 감성을 나누는 장소로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에게는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뀌고, 방문객에게는 공주 왕도심에서 만나는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풀꽃’ 나태주 문학, 생활공간으로… 주민과 관광객 잇는다
나태주 시인은 공주를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이어오며 대표작 ‘풀꽃’ 등으로 널리 사랑받아 온 문인이다.
이번 벽화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을 문학관이나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끌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짧은 시구와 서정적인 그림을 통해 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공주가 지닌 문학적 정체성을 도시 풍경에 녹여냈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그동안 청년아지트 ‘웰컴투 신관동’, ‘웰컴투 이인벽화마을’, ‘웰컴투 하숙마을’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비둘기아파트 시화벽화 역시 지역의 이야기를 생활공간에 담아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려는 문화도시 사업의 연장선이다.
특히 문학을 특정 공간에서 관람하는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거리와 건축물, 일상적인 동선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공공미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 공산성·금강·문학 명소 연결… 왕도심 관광에 새로운 활력
비둘기아파트가 자리한 웅진동은 공산성과 금강, 제민천 등 공주의 역사·자연 자원과 가까운 곳이다.
여기에 나태주풀꽃문학관과 나태주 골목길 등 문학 관련 명소를 연계하면 역사와 자연, 문학을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
방문객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서 나아가 왕도심 골목과 생활공간 곳곳에 담긴 문화적 이야기를 경험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새로운 문화경관이 지속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주변 명소와의 연계 홍보, 방문객 동선 안내, 주민 생활환경과의 조화도 중요하다.
지역의 일상과 관광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관리와 활용을 이어가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벽화가 주민에게는 편안한 일상의 풍경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공주 왕도심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생활공간에 담아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공주의 매력을 알리는 문화경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의 5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평범한 주거공간도 지역의 정체성과 예술적 감성을 담으면 새로운 문화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파트 외벽에 새겨진 시 한 편이 주민에게는 일상의 위로를, 방문객에게는 공주를 기억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태주 시인의 문학적 감성과 공주의 역사·자연 자원이 어우러진 이번 시화벽화가 왕도심의 문화경관을 풍성하게 하고 지역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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