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시 사례 든 박광호 경주시의원 "문화유산을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경주시의회 박광호 문화도시위원장./사진-경주시의회경주시의회 박광호 문화도시위원장./사진-경주시의회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경주시의회 박광호 문화도시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30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신라왕경 복원과 문화유산 활용을 하나로 묶는 종합적인 경주 미래 발전계획을 세울 것을 경주시에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경주의 해외 자매도시인 베트남 후에시 사례를 먼저 꺼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문화 발전에 관한 정치국 결의문을 발표하고, 옛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시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선도 역할을 맡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문화유산을 보존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관광과 문화산업, 도시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경주에도 김석기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라는 제도적 토대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신라왕경 복원은 과거를 되찾는 사업이지만, 그 완성은 경주의 미래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세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신라왕경 복원사업을 국가 차원의 역사문화도시 발전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중앙정부와 경북도의 지원을 이끌어내 단계별 추진계획과 안정적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라왕경을 중심으로 디지털 문화콘텐츠, 역사문화 체험, 야간관광을 육성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으로 잇기 위해 복원사업과 POST APEC 전략을 연계한 국제문화교류·문화관광산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경주의 경쟁력은 다른 도시를 모방하는 데 있지 않고, 경주만이 간직한 신라 천년의 역사와 정체성을 미래의 가치로 키우는 데 있다"며 종합 미래계획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삼아줄 것을 요구했다.

특별법이라는 제도적 기반은 갖춰졌지만, 복원 이후의 활용 전략까지 담은 청사진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APEC 개최 효과가 식기 전에 경주시가 복원과 활용을 잇는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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