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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청양군 호칭 자유의 날 호보 포스터.
▲청양군이 지난 21일 희망부서를 대상으로 하루 동안 ‘호칭 자유의 날’을 시범 운영한 가운데, 김선식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자신들의 별명이 적힌 종이 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투어코리아뉴스[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과장님, 팀장님” 대신 “감자님, 고구마님, 옥수수님!”
충남 청양군청에 유쾌한 호칭 실험이 시작됐다. 직급과 직위로 서로를 부르던 익숙한 관행에서 한 걸음 벗어나 개성 넘치는 별명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시도다.
딱딱한 호칭은 낮추고 친근감은 높여,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청양군은 지난 21일 희망부서를 대상으로 하루 동안 ‘호칭 자유의 날’을 시범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도는 직급 중심의 호칭이 만드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직위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아이디어는 PRO혁신추진단 소통·공유(OPEN)팀에서 시작됐다. 거창한 제도 개편보다 직원들이 매일 사용하는 호칭부터 바꿔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발상이다.
업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말 한마디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은 평소 사용하던 ‘실장님’, ‘과장님’, ‘팀장님’ 등의 직급·직위 호칭 대신 스스로 정한 별명에 ‘님’을 붙여 서로를 불렀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담은 별명은 처음의 어색함을 덜고, 웃음과 대화를 이끄는 매개가 됐다.
특히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기획감사실에서 탄생한 이른바‘구황작물즈’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라는 별명을 가진 직원들이 한데 모여 재미있는 별명 조합을 만들어낸 것이다.
단순히 부르는 이름을 바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별명을 중심으로 이야깃거리를 만들며 동료 간 친근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썬킹님’, ‘감자님’ 등 개성 있는 호칭도 등장했다. 직급을 먼저 확인해야 했던 기존의 호칭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의 별명을 부르며 대화를 시작하자,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도 한층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 시범운영의 핵심은 별명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변화의 가능성이다. 직급이 주는 무게감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경험을 통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상호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하루의 호칭 변화가 지속적인 조직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업무 과정에서도 수평적 소통이 정착되도록 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시범운영에 참여한 한 직원은 “평소 실장님, 팀장님 같은 직급 위주의 호칭으로 부를 때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유쾌한 별명으로 부르니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청양군과 PRO혁신추진단은 이번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직원들의 반응과 의견을 향후 조직문화 개선 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부담 없이 소통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선식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은 “호칭을 바꾸는 하루의 작은 시도가 소통 활성화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편하게 소통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은 ‘정확하자(Perfect)·줄이자(Reduce)·공유하자(Open)’를 핵심 가치로 한 ‘행정PRO+(플러스)’ 운동을 추진하며 핵심 업무 중심의 효율적인 행정체계와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조직문화의 변화는 거창한 구호보다 매일 주고받는 말 한마디에서 시작될 수 있다. ‘과장님’ 대신 ‘감자님’을 부르는 청양군의 작은 실험이 직급의 벽을 낮추고, 자유로운 소통과 상호 존중이 살아 있는 공직사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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