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담양 대나무밭, 함께 지켜주세요”…3만원 후원하면 특산물 선물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세계가 인정한 전남 담양의 대나무밭을 지키기 위해 주민과 도시민이 손을 맞잡는다.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 온 대나무밭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온라인 모금을 통해 보전 활동에 필요한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후원에 참여하면 담양 농특산물을 선물로 받을 수 있고, 대나무숲을 거닐며 대금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특별한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농업유산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보전에 동참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담양군(군수 박종원)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한 세계중요농업유산 ‘담양대나무밭’의 지속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오는 11월 5일까지 온라인 후원 모금(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담양대나무밭 주민협의체인 사회적협동조합 ‘대단한담양대밭’과 담양군농업기술센터가 함께 추진한다. 모금액은 대나무밭 복원과 훼손 구역의 긴급 정비, 주민과 도시민 간 교류 행사, 후원자 답례품 제공 등에 사용된다.

사진-담양군사진-담양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담양대나무밭…고령화로 보전 위기

담양대나무밭은 단순히 대나무가 자라는 숲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이 오랜 세월 대나무를 가꾸고 활용하며 형성한 전통 농업경관이자 지역의 생활문화가 깃든 공간이다.

생태적 가치와 독특한 경관을 인정받아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됐으며, 2020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제5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나무밭을 관리할 일손이 부족해지고 있다. 일부 대밭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는 등 보전의 어려움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2024년 사회적협동조합 ‘대단한담양대밭’을 설립하고 대나무밭 복원과 유지·관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모금은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에 도시민의 참여를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3만원 이상 후원하면 특산물 꾸러미…5만원은 체험 행사까지

온라인 모금은 11월 5일까지 후원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된다.

후원 금액에 따라 담양의 농특산물과 현장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3만원 이상 참여하면 농사일기와 함께 쌀·잡곡·죽제품 등 담양 농특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답례품에 더해 대나무밭 체험·교류 행사 초대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11월 14일 열리는 행사는 담양대나무밭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나무숲 산책을 시작으로 대금 공연과 대나무 관련 체험이 이어지며, 담양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만든 점심 식사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주민들과 교류하며 대나무밭이 지닌 농업유산의 의미와 보전 필요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지정만큼 보전도 중요”…도시와 농촌이 함께 지키는 농업유산

담양군은 이번 모금이 주민 중심의 농업유산 관리 활동을 확대하고, 도시민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업유산은 지정받는 것만큼 그 가치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노력에 도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더해져 담양대나무밭을 지속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휘 대단한담양대밭 주민협의체 회장도 지속적인 참여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번 후원이 일회성 참여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농업유산을 지켜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후원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대나무밭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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