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후보지 넉 달 만에…영덕군, 원전·재생에너지 연계 성장전략 첫 공개

지난 22일 경상북도 에너지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영덕군 에너지종합계획 중간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덕군지난 22일 경상북도 에너지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영덕군 에너지종합계획 중간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영덕군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영덕군이 신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중장기 에너지 발전전략의 윤곽을 공개했다.

영덕군은 지난 22일 경상북도 에너지종합지원센터에서 '영덕군 에너지종합계획 중간보고회'를 열고 '대한민국 미래 청정에너지 수도 영덕'을 비전으로 한 4대 전략과 14대 추진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고회에는 조주홍 영덕군수와 조상준 영덕군의회 의장, 황재철 경북도의원, 군의원, 간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군은 이날 나온 의견을 반영해 오는 12월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천지원전 백지화 9년 만에…'풍력 중심'에서 '종합 에너지산업'으로

이번 계획은 지난 6월 신규 원전 후보부지 선정 이후 처음 나온 영덕군 차원의 에너지 청사진이다. 영덕군은 2017년 탈원전 정책으로 천지원전 건설 계획이 백지화된 지 9년 만에 1.4GW급 대형 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 종합점수 91.01점을 받아 울산 울주군(82.63점)을 앞섰다.

군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초대형 산불 피해가 겹친 상황에서 신규 원전 후보지 선정을 성장 전환의 계기로 보고, 그동안 풍력 위주였던 에너지정책을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산업정책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원전 재원으로 수소·데이터센터 육성…군민참여형 풍력 확대

용역을 맡은 포항테크노파크가 발표한 4대 전략은 ▲신규 원전·풍력 등 무탄소 전력 공급 확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와 공공풍력을 통한 군민소득 증대 ▲에너지산업 클러스터·기후에너지 특구 조성 ▲국가 에너지정책 및 동해안 전력망 대응 강화 등이다.

핵심은 원전 건설·운영에 따른 약 2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세수효과를 지역발전 재원으로 돌리는 방안이다. 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수소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18개소 631.6MW 규모의 풍력발전사업과 산불 피해지역 200MW급 공공주도 풍력사업을 추진하고, 해상풍력 입지 발굴과 햇빛소득마을 조성으로 군민 소득사업을 늘린다. 이와 함께 에너지위원회 운영, 전담조직 신설, 조례 정비 등 실행체계를 갖추고 에너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구축한다.

특별강연을 맡은 이재영 한동대학교 교수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연계는 영덕의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조상준 영덕군의회 의장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육성이 지역경제와 군민소득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의회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신규 원전 후보부지 선정은 영덕 미래 100년의 전환점"이라며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신산업과 연계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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