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송, 국가가 인정한 ‘명품 숲’…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선정

▲태안 안면도의 상징이자 우리 산림의 소중한 유산인 ‘안면도 소나무림’이 국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보호 숲에 이름을 올렸다(안면도 소나무림 전경).▲태안 안면도의 상징이자 우리 산림의 소중한 유산인 ‘안면도 소나무림’이 국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보호 숲에 이름을 올렸다(안면도 소나무림 전경).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태안 안면도의 상징이자 우리 산림의 소중한 유산인 ‘안면도 소나무림’이 국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보호 숲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성과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청의 ‘2026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에 선정되면서 국가산림문화자산, 산림청 명품숲에 이어 명실상부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은 안면송 앞에는 새로운 과제도 놓여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소중한 천연림을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보전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해 안면송의 생태적·역사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준다는 방침이다.

■ 고려시대부터 지켜온 숲… 국가가 인정한 안면송의 가치

충남도는 태안군 안면도 소나무림이 산림청 주관 ‘2026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에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473곳, 총 18만㏊ 규모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높고 보전·관리 실적이 우수한 핵심 보호구역을 발굴해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선정을 추진했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안면도 소나무림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우리 산림문화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고려시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관리됐으며, 조선시대에는 궁궐 건축과 왕실 재궁에 필요한 목재를 공급했던 유서 깊은 숲이다.

현재는 약 115㏊, 축구장 164개에 해당하는 면적에 우량한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다.

충남도는 1978년 이곳을 ‘소나무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안면송은 곧게 뻗은 수형과 독특한 자태로 태안을 대표하는 산림자원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자연유산이다.

오랜 세월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온 숲이 오늘날 생태적 가치와 역사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의 의미가 크다.

■ 국가산림문화자산·명품숲 이어 3관왕… 보전 가치 재확인

안면도 소나무림의 국가적 가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는 ‘산림청 명품숲’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26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까지 더해지면서 산림문화와 경관, 생태 보전의 가치를 두루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은 안면송이 단순히 아름다운 숲을 넘어 생물자원 보전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함께 지닌 국가적 산림자산임을 재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 생태계와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핵심 공간이라는 점에서, 안면송의 지속적인 보호와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충남도와 태안군에는 이번 성과를 지역의 산림정책과 연계해 숲의 가치를 보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관리의 모범사례로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

■ ‘3관왕’ 안면송도 안심 못 한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어 비상

국가가 인정한 명품 숲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된 소나무를 빠르게 쇠약하게 하고 고사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소나무림 보전에 큰 위협이 되는 병해충이다.

한 번 피해가 발생하면 산림 생태와 경관은 물론 지역의 산림자원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이 중요하다.

충남도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안면송을 지키기 위해 정밀예찰을 강화하고 예방 나무주사를 확대하는 등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선정이 영예에 그치지 않으려면 선정 이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병해충 발생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예방 중심의 방제체계를 운영해 우량 천연림을 지속적으로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규원 충남도 산지관리과장은 “안면도 소나무림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선정은 조상 대대로 숲을 지켜온 도민들의 결실”이라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다해 소중한 산림자산을 재선충병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지키는 것이 곧 미래 경쟁력… 태안의 상징을 다음 세대로

안면도 소나무림은 오랜 역사 속에서 보전돼 온 산림유산이자 태안의 자연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산이다.

이번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선 선정은 그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명품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지속적인 관리와 보전이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선제 대응과 체계적인 예찰, 예방 중심의 방제가 뒷받침돼야 안면송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숲을 오늘의 성과로만 남길 것인지, 미래 세대에도 물려줄 살아 있는 유산으로 지켜낼 것인지. 안면송의 진정한 가치는 앞으로의 보전 노력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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