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계룡을 국방수도로”… 국방기관 유치에 승부 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난 23일 계룡시를 방문해 ‘충남통(通)행’을 진행하고, 언론인 간담회와 시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계룡의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발전 방향을 밝혔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난 23일 계룡시를 방문해 ‘충남통(通)행’을 진행하고, 언론인 간담회와 시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계룡의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발전 방향을 밝혔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도가 육·해·공군 본부가 자리한 계룡의 국방도시 강점을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방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할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광역교통망 개선과 2029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지원까지 병행해 계룡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 23일 계룡시를 방문해 ‘충남통(通)행’을 진행하고, 언론인 간담회와 시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계룡의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발전 방향을 밝혔다.

특히 박 지사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계룡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계룡시와 함께 정부·국회 등을 상대로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3군본부 있는 계룡에 국방기관 하나도 없다”… 공공기관 유치 총력전

박 지사는 이날 언론인 간담회에서 “국방수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계룡시에 국방 관련 공공기관이 하나도 이전하지 않은 것은 도지사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방 관련 핵심 시설이 집적된 계룡의 입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관련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 연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박 지사는 최근 정부의 중앙부처 이전 계획과 관련해서도 국방부의 세종시 이전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계룡의 미래 비전은 3군본부가 위치한 특성을 살려 국방 관련 정책·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향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기관별 기능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국방 관련 공공기관이 충남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계룡시와의 공동 대응도 강화한다.

단순히 기관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방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까지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산업 기반 확충도 추진 중이다. 계룡 제2산업단지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올해 8월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된 계룡 제3일반산업단지도 향후 계획 수립과 승인 절차에 맞춰 행정 지원과 기업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도시라는 상징성을 실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 2029년 세계군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총력… “2022년 넘어서는 성공 목표”

계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핵심 사업인 2029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도 충남도의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박 지사는 국제행사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를 주무 부처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관계 부처의 검토와 심의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는 이응우 계룡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제행사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2022년 행사와 차별화된 콘셉트와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약 17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관심을 모았다.

충남도는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사업 구상을 계룡시와 함께 마련해 국제행사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의 재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계룡시가 재개최 필요성을 제기하면 충남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고속도로·광역철도·지방도 확충… 교통 접근성 개선에도 속도

국방기관과 기업 유치가 실질적인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려면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필수적이다.

충남도는 보령에서 계룡을 거쳐 대전으로 연결되는 충청 동서축 고속도로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기관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강경∼계룡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사업은 선행 사업인 호남선 고속화 추진 상황에 맞춰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한다.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신도역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계룡시 엄사면과 논산시 노성면을 연결하는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 공사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KTX 공주역 접근성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은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과 인력의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기반으로 평가된다.

■ 교육·관광·군사보호구역까지… 계룡 현안 해결에 공동 대응

박 지사는 국방산업과 교통뿐 아니라 교육과 관광, 군사보호구역 문제 등 계룡시의 주요 현안에도 충남도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응우 시장과의 간담회에서는 계룡교육지원청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 지사는 이병도 충남도교육감에게 직접 연락해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관광 분야에서는 향적산 3단계 개발 사업과 연계해 국방도시 이미지에 역사·문화·치유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 태조와 관련한 역사적 이야기를 활용해 관광과 힐링을 아우르는 새로운 발전 구상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계룡시 면적의 상당 부분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과 재산권 행사 등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계룡시와 특별법 마련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에서 접수된 의견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질문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행사장 밖에는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현장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들도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접수된 의견은 소관 부서 검토를 거쳐 처리 과정과 결과를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도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 국방도시의 잠재력을 성장동력으로… 관건은 실행력

박수현 지사가 제시한 계룡 발전 구상은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중심으로 산업·교통·관광·교육을 연결하는 종합 전략으로 요약된다.

국방기관 유치가 정책 연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고, 기업과 연구시설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며, 광역교통망 확충이 시민 편의와 산업 접근성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군문화엑스포와 역사·치유 관광을 더해 계룡의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국가 교통계획 반영, 관계 부처의 국제행사 승인 등 여러 과제를 풀어야 한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역시 구체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박 지사는 “계룡이 지닌 국방도시의 강점이 기업과 일자리,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교통 여건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룡시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국방수도를 향한 계룡의 도전이 상징적인 구호를 넘어 공공기관 유치와 산업 성장, 교통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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