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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CI/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려아연[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감사위원회의 공식 회신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대외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최근 주주대표소송 2건에서 잇따라 1심 패소 판결을 받은 뒤에도 일방적인 주장과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MBK·영풍이 자신들이 답변을 요구한 감사위원회의 회신 내용을 확대 해석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공개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여론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공문 내용을 검토한 뒤 조사·검토 및 이사회 보고 요구에 대한 입장을 회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MBK·영풍은 이를 두고 감사위원회가 관련 의혹을 검토하기로 한 것처럼 해석해 대외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행태가 객관적인 사실관계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앞세워 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적인 판단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 내부에서 책임 있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외부에 전달되거나 공개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MBK·영풍이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진을 통해 내부 절차와 정보를 활용해 여론전의 소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것이 이들이 강조해 온 지배구조 개선과 독립이사의 역할에 부합하는지 되물었다.
고려아연은 앞서 영업기밀 등 주요 이사회 자료와 관련 내용이 외부에 유출된 사안에 대해서도 형사고소 등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책임 소재는 관련 절차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법원 판결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주주대표소송과 MBK가 제기한 한화 지분 매각 관련 주주대표소송에서 각각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두 사건에서 잇따라 1심 패소 판결을 받은 MBK·영풍이 항소 방침 등을 밝히며 기존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가 경영진의 명예와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금융투자와 펀드 운용에 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회사의 여유 자금 일부를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왔으며, 개별 펀드의 투자 대상 선정과 계획 수립, 실사, 투자금 집행 등은 운용사(GP)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금융투자와 운용사의 펀드 투자를 연결해 정황이나 가능성에 근거한 주장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것처럼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특정 결론을 전제로 외부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의 문제 제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적대적 M&A에 집중해 일방적인 주장과 의혹 제기를 반복하기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한 책임 있는 주주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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