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풀꽃’의 감동, 공주를 물들이다… 제9회 풀꽃문학제 성황

▲공주시 하숙마을 일원에서 지난 24일과 25일에 열린 ‘제9회 풀꽃문학제’ 행사 모습. /사진-공주시(편집 류석만 기자)▲공주시 하숙마을 일원에서 지난 24일과 25일에 열린 ‘제9회 풀꽃문학제’ 행사 모습. /사진-공주시(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전하는 따뜻한 울림이 충남 공주를 가득 채웠다.

시와 음악, 낭송과 예술이 어우러진 제9회 풀꽃문학제가 공주 하숙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공주의 문학적 가치와 문화도시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공주시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공주 하숙마을 일원에서 ‘제9회 풀꽃문학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나태주문학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공주시와 충청남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의 탄생을 기념하고, 문학의 감동을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문학제는 풀꽃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시와 음악, 평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폭넓게 선보이며 문학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국 문인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시를 만나고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 풀꽃문학상, 4개 부문으로 확대… 전국 문인들의 작품 세계 조명

올해 문학제의 주요 행사인 제13회 풀꽃문학상 시상식에서는 기존 풀꽃상과 대숲상에 특별상인 풀꽃동시상과 젊은 시인상이 신설돼 총 4개 부문 수상작이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작은 ▲풀꽃상 함민복의 『물빛인쇄소』 ▲대숲상 이문재의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풀꽃동시상 이화주의 『토끼 두 마리가 아침을 먹는다』 ▲젊은 시인상 한경옥의 『바람은 홀로 걷지 않는다』다.

풀꽃문학상은 전국의 우수 시인을 발굴하고 시문학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이어져 온 문학상이다.

이번에 수상 부문을 확대하면서 동시와 젊은 시인의 작품까지 조명해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문학을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학제는 2014년 제정된 풀꽃문학상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으며, 2018년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결합한 종합 문학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학상 시상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과 공연, 시민 참여를 아우르는 축제로 영역을 넓혀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시가 노래가 되고, 시민의 목소리로 피어나다

행사 기간에는 문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제4회 나태주시노래창작대회와 유성호 평론가가 함께한 토크쇼, 시노래창작음악제 시상식이 열려 시와 음악의 만남을 선보였다.

제10회 전국풀꽃시낭송대회는 시의 언어와 감성을 목소리로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문학의 깊이를 전했다.

공주시립합창단이 참여한 ‘풀꽃 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로 축제의 감동을 더했으며, 나태주 시인과 함께하는 ‘풀꽃토크쇼’에서는 시와 삶, 문학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나태주시캘리그라피대회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돼 문학이 책 속의 글을 넘어 음악과 글씨, 대화와 공연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국풀꽃시낭송대회와 시노래 창작 프로그램은 시민과 문학 애호가들이 시를 직접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문학을 어렵고 멀게 느끼는 시민들에게 시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참여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

■ 나태주 풀꽃문학관 중심으로 문학도시 공주 키운다

공주시는 이번 풀꽃문학제를 계기로 나태주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한 문학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시는 앞으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중심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공주를 찾는 모든 분들이 나태주 시인님의 시를 더 사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풀꽃문학제를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수장고와 북라운지, 스튜디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태주 시인의 작품과 문학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과 방문객이 소통하는 문학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문학제와 문학관을 연계한 문화 콘텐츠는 공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의 역사·관광 자원과 문학을 연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시민 참여 확대가 이어진다면 공주의 문학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9회 풀꽃문학제는 시 한 편이 전하는 감동을 다양한 예술과 시민 참여로 확장하며 공주의 문화적 매력을 드러냈다.

전국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조명하고 시민들이 문학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지역 문학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작은 풀꽃에서 시작된 시의 울림이 공주를 대표하는 문화적 자산으로 자라나고 있다.

공주시가 풀꽃문학제와 나태주 풀꽃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의 가치를 얼마나 폭넓게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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