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자원회수시설, 시민 혈세 연간 66억원 아꼈다… ‘돈 버는 환경시설’로 우뚝

▲서산시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전경. /사진-서산시▲서산시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 전경. /사진-서산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서산시가 운영하는 친환경 체험관광형 자원회수시설이 생활폐기물 처리와 비용 절감, 주민 편익, 관광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판매하고 고철까지 회수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민간 위탁 방식과 비교해 연간 약 66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서산시의 설명이다.

서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광역 자원회수시설이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와 재정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광역 소각시설을 비롯해 높이 94m의 전망대와 찜질방, 사우나 등 주민 편익시설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환경과 관광·휴식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연간 109억 원 운영비… 수입 75억 원 상계해 순비용 34억 원

서산시가 제시한 운영 전망에 따르면 시설의 연간 운영비용은 약 109억 원이다. 반면 전력 판매와 고철 판매, 주민 편익시설 이용료,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 등을 통해 약 75억 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을 운영비용에서 상계하면 연간 순 운영비용은 약 34억 원이다.

주요 수입 항목은 당진시로부터 받는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 약 46억 원, 전력 판매 수입 약 27억 원, 고철 판매 수입 약 1억 원, 주민 편익시설 이용료 약 1억 원 등이다.

시는 민간 위탁 방식으로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할 경우 연간 약 100억 원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 자원회수시설 운영을 통해 매년 약 66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폐열과 소각재 등에서 경제적 가치를 회수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실제 절감액은 운영 실적과 비교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연간 결산을 통한 검증도 중요하다.

■ 하루 평균 179톤 처리… 폐기물에서 에너지·자원 회수

시설의 폐기물 처리 실적도 본격적인 운영 궤도에 올랐다.

올해 9월까지 하루 평균 약 179톤, 누적 5만 3,000여 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전력 생산에 활용하고, 소각재에서는 고철을 회수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폐기물을 단순히 소각하고 처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재활용 자원을 회수해 운영 수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안정적인 처리 기반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서산시는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폐기물 처리 안정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폐기물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전망대·사우나·찜질방까지… 주민 편익과 관광 기능 결합

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 처리 기능에 주민 편익과 관광 요소를 더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94m 높이 전망대에는 약 2만 9000명이 방문했다. 사우나 이용객은 약 9600명, 찜질방 이용객은 약 5900명으로 집계됐다.

환경기초시설을 주민들이 찾는 휴식·관광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설의 공공적 가치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장기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높이려면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시설 안전과 환경관리, 주민 편익시설의 만족도까지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와 경제성, 친환경 운영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시 광역 자원회수시설이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환경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해당 시설을 관리·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 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 회수, 주민 편익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 위탁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재정 성과로 이어지고, 환경관리와 시설 운영의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된다면 지방자치단체 자원순환 정책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폐기물은 줄이고, 자원은 회수하고, 시민 부담은 낮추는 것. 서산시가 내세운 자원회수시설의 경제성과 공공성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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