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세종시의원 “나성동 미디어큐브, 죽은 화면 깨우고 도시경제 심장으로 살려야”

▲5분 발언 중인 김효숙(어진·나성동·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사진-세종시의회▲5분 발언 중인 김효숙(어진·나성동·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사진-세종시의회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세종시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의 핵심 시설인 미디어큐브가 노후화와 콘텐츠 부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이 방치된 미디어큐브의 전면적인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상업광고 허용을 위한 제도 정비, 민간투자 유치, 문화예술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도시미디어 문화벨트 구축을 제안했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세종의 문화·관광 경쟁력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릴 도시 재생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효숙(어진·나성동·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제10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미디어큐브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문화예술과 상업 기능을 결합한 도시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과 도시의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디어큐브가 시설 노후화와 콘텐츠 부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2024년 1월에도 활성화를 촉구했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설의 소유·관리·운영 주체가 분리돼 책임 있는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막대한 공공자원이 투입된 도시 상징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만큼, 관리체계부터 운영 방식까지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상업광고 허용·민간투자… 재정부담 줄이고 운영 활력 높인다

김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해법은 미디어큐브의 상업광고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정비다.

관계 부서 간 협의를 통해 광고 허용 가능 여부와 필요한 행정 절차를 검토하고, 시설의 소유·관리·운영 주체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민간투자를 활용한 시설 개선이다. 세종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노후 LED 시설을 교체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가 시설 개선 비용을 부담한 뒤 일정 기간 광고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가 민간사업자의 비용 부담으로 기존 미디어폴 18기를 개선하고 운영하도록 한 사례와 서울 중구가 민간 설치 미디어폴을 기부채납받은 뒤 5~7년간 광고 운영권을 부여한 사례를 들며 민간투자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다만 상업성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광고 허용 범위와 운영권, 시설 유지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광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 시설 정비와 공공사업에 환원하는 한편 공익 콘텐츠도 일정 비율 편성해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민간의 자본과 운영 역량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관리모델을 구축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 ‘나성 미디어아트 스퀘어’ 조성… 청년예술인·상권 함께 키운다

김 의원은 미디어큐브를 단순한 대형 전광판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시상징광장과 미디어큐브를 중심으로 ‘나성 미디어아트 스퀘어’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낮에는 문화행사와 지역 상권 정보를 제공하고, 밤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여 시간대별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야외 디지털 갤러리로 활용해 창작활동과 작품 발표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 콘텐츠가 방문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다시 인근 상권의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설의 시각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과 상업 기능을 결합해 도시공간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도시상징광장에서 국가상징구역까지… 세종형 문화벨트 구상

김 의원은 미디어큐브 활성화의 범위를 나성동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종 전역의 문화·관광 거점으로 확대하는 구상도 내놨다.

도시상징광장에서 시작한 문화적 활력을 어반아트리움 등 나성동 상업지역과 세종예술의전당, 독락정 역사문화공원, 호수공원, 중앙공원으로 연결하고, 향후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까지 확장하는 ‘도시미디어 문화벨트’를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이를 통해 세종의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행정수도 완성과 연계한 차별화된 문화·관광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전략이 청년예술인과 콘텐츠 기업,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상업 특화지역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큐브를 출발점으로 공공공간과 문화시설, 상업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미디어큐브의 불을 다시 밝히는 것은 단순히 화면을 켜는 일이 아니라, 세종의 문화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노후 공공시설의 관리 문제를 넘어 민간투자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도시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광고 관련 법·제도 검토와 운영주체 간 역할 정립, 민간사업자의 참여 조건, 공공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방치된 미디어큐브를 세종의 새로운 문화·경제 거점으로 되살릴 수 있을까.

김효숙 의원의 제안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투자 유치, 콘텐츠 확충으로 이어져 나성동 상권은 물론 세종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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