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지 직항 없어도 하늘길 넓어진다”…피지항공, 원월드 타고 세계 900여 곳 연결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한국에서 남태평양의 낙원 '피지'로 가는 하늘길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한국~피지 직항 노선은 없지만 일본 나리타와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편에 글로벌 항공동맹 네트워크까지 더해지면서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피지항공의 원월드(oneworld) 항공동맹 정회원 가입과 홍콩 노선 증편은 한국인 여행객의 피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변화로 주목된다.

피지항공은 29일 중국 윈난성 리장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리장 고성 리조트에서 '피지 아시아 로드쇼(Fiji Asia Roadshow)'와 연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항공기 운항 전략,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피가 29일 중국 윈난성 리장 인터컨티넨탈 리장 고성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항공 노선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피가 29일 중국 윈난성 리장 인터컨티넨탈 리장 고성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항공 노선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이날 간담회에는 폴 스커라(Paul Scurrah) 피지항공 최고경영자(CEO), 카말 헤어(Kamal Haer) 최고마케팅·영업책임자,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피지항공은 원월드 회원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에어버스 A350 운항 확대와 주요 노선 증편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성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항공권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여행객 유형에 맞춘 요금 정책을 운영하는 등 여행업계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피지항공 폴 스커라(Paul Scurrah) 피지항공 최고경영자(CEO), 카말 헤어(Kamal Haer) 최고마케팅·영업책임자,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는 29일 중국 윈난성 리장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리장 고성 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항공기 운항 전략,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투어코리아피지항공 폴 스커라(Paul Scurrah) 최고경영자(CEO) /사진-투어코리아

원월드 정회원 가입으로 세계 900여 목적지 연결…한국 여행객 환승 편의 확대

피지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은 원월드(oneworld) 항공동맹 정회원 가입이다. 2025년 4월 1일 원월드에 공식 합류하면서 기존 운항망에 글로벌 항공사들의 네트워크를 더해 남태평양과 세계 주요 도시를 잇는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피지항공은 피지 난디국제공항을 허브로 에어버스 A350·A330과 보잉 B737 등 총 23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14개국 37개 목적지를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아메리칸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 일본항공, 콴타스항공 등 원월드 회원사들과의 협력이 더해지면서 전 세계 900여 목적지로 이어지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피지항공(Fiji Airways)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가  자사의 항공기 보유 현황과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 피지항공(Fiji Airways)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가 자사의 항공기 보유 현황과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

한국인 여행객에게는 일본 나리타와 홍콩을 통한 환승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과 피지를 잇는 직항편이 없는 만큼 인천에서 일본 또는 홍콩을 거쳐 난디로 이동하는 일정이 주요 여행 경로로 활용된다. 특히 원월드 회원사인 일본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항공편 조합과 여행 일정 구성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다.

항공동맹 가입에 따른 부가 혜택도 주목된다. 피지항공은 아메리칸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AAdvantage'를 활용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적용 조건에 따라 원월드 회원 항공편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회원 등급과 항공권 종류에 따라 우선 체크인·탑승, 수하물 우대 서비스, 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원월드의 전 세계 약 700개 라운지 네트워크에는 인천국제공항의 원월드 브랜드 라운지도 포함돼 있다.

피지항공은 원월드 가입을 글로벌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원 항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승객들의 환승 편의와 여행 선택권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피지항공은 앞으로도 항공동맹 회원사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남태평양을 연결하는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행객의 피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 /사진-투어코리아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 /사진-투어코리아

홍콩~난디 주 3회→5회 증편…아시아 넘어 남태평양 연결망 확대

피지항공은 아시아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북미, 남태평양 지역을 잇는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 주요 운항 거점은 일본 도쿄와 홍콩, 싱가포르다.

특히 2027년 2월부터 홍콩~난디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리고, 일부 항공편에 프리미엄 기종인 에어버스 A350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증편으로 양 도시를 오가는 공급 좌석은 약 4만500석 추가될 전망이다.

홍콩은 중국 본토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 항공 허브다. 피지항공은 원월드 회원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환승 편의를 높이고 아시아 여행객의 피지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인 여행객은 인천에서 홍콩이나 일본 나리타를 경유해 피지 난디로 이동할 수 있다. 난디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남태평양의 여러 섬나라까지 여행을 이어갈 수 있어 피지 휴양과 다국가 여행을 결합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폴 스커라 CEO는 "난디국제공항이 남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공 허브"라며 "피지 방문을 넘어 주변 섬나라까지 여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지항공은 호주 골드코스트 등 신규 목적지로 운항망을 넓히고, 시드니를 비롯한 주요 노선의 연결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 유입되는 관광객을 난디로 연결하고, 다시 오세아니아와 남태평양 각지로 이동시키는 허브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피지항공 /사진- 피지항공 피지항공 /사진- 피지항공

A350 확대 기대…아시아 노선 서비스 고급화

피지항공은 글로벌 항공망 확충과 함께 장거리 노선의 기내 서비스 고급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에어버스 A350과 A330, 보잉 B737 등을 운항하고 있으며, 장거리 노선의 핵심 기종인 A350을 활용해 프리미엄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A350은 완전히 누울 수 있는 비즈니스석 등 장거리 비행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내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피지항공은 A350 운항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피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 노선에 A350을 투입하고 완전히 누울 수 있는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으며, 올해 이를 실현했다"며 "앞으로 아시아 노선 전체에 A350을 운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확정된 기재 교체 계획이라기보다 아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피지항공은 홍콩 노선에서 A330과 A350을 활용하고 있으며, 장거리 국제선에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갖춘 기재를 운항하고 있다.

A350 확대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일본과 홍콩을 경유해 피지로 이동할 때 장거리 구간에서 더욱 편안한 비행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피지항공 폴 스커라(Paul Scurrah)  최고경영자(CEO), 카말 헤어(Kamal Haer) 최고마케팅·영업책임자,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피지항공 폴 스커라(Paul Scurrah) 최고경영자(CEO), 카말 헤어(Kamal Haer) 최고마케팅·영업책임자,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세계 최고 수준 10개 항공사 선정…안전 등급도 ‘7스타 플러스’

피지항공은 항공기 규모보다 서비스 품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2026년 APEX 월드클래스 항공사(APEX World Class Airline)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인정받은 10개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영예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PEX 월드클래스 항공사 선정은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안전, 지속가능성, 승객의 웰빙과 고객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피지항공은 '2026 APEX 베스트 인 에어라인 어워즈'에서 남태평양 지역 최고 기내 서비스와 최고 기내식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해당 부문은 100만 건 이상의 검증된 승객 평가를 기반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항공 안전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피지항공은 지난 27일 항공사 평가기관 에어라인레이팅스(AirlineRatings)로부터 최고 수준의 '7스타 플러스(Seven Star PLUS)'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6차례의 항공편에 대한 독립적인 기내 안전 감사를 거쳐 이뤄졌다. 승무원들의 안전 절차 이행과 운영의 일관성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

폴 스커라 CEO는 "안전은 피지항공의 최우선 과제"라며 "승무원들이 매일 보여주는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업무 수행이 독립적인 평가를 통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피지항공은 이러한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피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 는 피지항공의 공급 좌석 수가 2026년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2027년에는 올해보다 37.5% 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사진-투어코리아맥신 펑(Maxine Peng) 아시아지역 영업 총괄 매니저 는 피지항공의 공급 좌석 수가 2026년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2027년에는 올해보다 37.5% 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사진-투어코리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항공사”…차별화의 핵심은 사람

피지항공이 강조하는 또 다른 경쟁력은 피지 특유의 환대 문화다.

폴 스커라 CEO는 피지항공이 지향하는 비전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항공사(World's Happiest Airline)'로 제시했다.

그는 "훌륭한 항공기와 시설은 다른 항공사들도 갖추고 있다"며 "피지항공을 차별화하는 진정한 경쟁력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항공기와 기내 시설만으로는 항공사 간 차이를 만들기 어렵지만, 승무원들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친절함과 세심한 배려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스커라 CEO는 피지항공 승무원들이 고객의 요구를 세심하게 살피고, 형식적인 서비스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환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맥신 펑 매니저 역시 자신의 비행 경험을 소개하며 이러한 서비스 철학에 힘을 보탰다. 그는 과거 난디행 항공편에서 어린아이가 울자 한 승무원이 다가가 아이를 달래고 작은 장난감을 건네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단순히 정해진 서비스 절차를 이행한 것이 아니라 승무원이 진심으로 아이와 가족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피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는 것이다.

피지항공은 이처럼 항공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서비스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이는 피지관광청이 내세우는 '행복가득한 곳, 피지(Where Happiness Comes Naturally)'라는 관광 브랜드와도 맞닿아 있다.

4~9명도 단체 요금…허니문·가족여행객 위한 상품 다양화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유연한 항공 요금 정책도 소개됐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이 10명 이상을 단체 예약의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과 달리, 피지항공은 4~9명 규모의 소규모 여행객도 단체 요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는 2명 규모의 소규모 여행객에게도 별도의 특별 요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단체여행뿐 아니라 허니문, 가족여행, 친구들과의 소규모 휴양여행 등 다양한 고객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피지항공은 피지관광청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때 항공 요금 프로모션을 연계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여행 목적지에 대한 홍보가 실제 항공권 예약과 여행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 여행사(OTA)와 도매 여행사, 맞춤형 여행상품 판매업체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예약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스커라 CEO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단순히 항공사와 여행지를 홍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가 누구인지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여행업계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실질적인 예약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여행업계 역시 소규모 허니문과 가족여행 수요가 중요한 만큼 피지항공의 유연한 요금 정책과 제휴 항공망을 활용한 상품 구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립 75주년…남태평양 항공 허브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피지항공은 올해 첫 상업 운항 75주년을 맞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항공산업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51년 7인승 소형 항공기로 출발한 피지항공은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서비스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피지링크(Fiji Link)를 통한 피지 국내선 및 역내 운항과 함께 원월드 회원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남태평양 항공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보호 역시 중요한 경영 과제다. 피지항공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기내 용품을 도입하고, 사용이 끝난 담요 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관광산업이 피지의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정책이다.

스커라 CEO는 "국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항공업계의 어려움에도 운항 안정성을 유지하고 항공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관광산업이 피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안정적인 항공 운항은 항공사의 성장을 넘어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피지항공은 앞으로도 정부와 관광청, 글로벌 항공사 및 여행업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