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삼성 월렛 머니', 1년 만에 300만 돌파…"폰 하나로 세계 210개국 결제"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관련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관련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우리은행과 삼성전자가 함께 만든 '삼성 월렛 머니'가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결제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과 중국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다.

우리은행은 28일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와 해외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삼성 월렛 머니는 마스터카드 망을 통해 210개국 1억5000만개 가맹점에서 NFC 결제를, 중국에서는 텐센트 위챗페이와의 제휴로 QR 결제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해외 QR 결제와 테이블오더, NFC 결제를 한 앱에서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는 국내에서 삼성 월렛 머니가 유일하다.

가장 큰 강점은 간편함과 안전성이다. 앱에서 해외결제에 동의하고 계좌만 연결하면 3분 안에 준비가 끝난다. 중국 현지 결제 앱처럼 여권·카드 정보를 등록하거나 별도 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다. 사용자가 국경을 넘으면 중국에서는 QR 결제 화면이, 홍콩 등 그 밖의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 화면이 자동으로 뜬다.

중국 음식점의 72%가 쓰는 테이블 QR 주문도 지원하며, 중국어 메뉴는 한국어로 자동 번역된다. 혜택은 해외결제 시 기본 0.3%에 즉시 적립 5%를 더해 연말까지 최대 5.3%를 돌려준다. 해외 이용 수수료와 연회비는 없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직접 중국 선전과 홍콩에서 이틀간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을 소개하며 "고객 입장에서 써보니 결제가 정말 편했다"며 "노카드·노캐시·노앱으로 국민 누구나 해외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10월 출시된 삼성 월렛 머니는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300만명을 돌파했다. 충전용으로 연결된 20개 은행 계좌 중 우리은행 비중은 42%로 압도적 1위다. 타행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주거래 강화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흥행 비결로는 제조사 기반의 '원스와이프' 결제와 조건 없는 리워드가 꼽힌다. 오프라인 0.5%, 온라인 1.5%를 실적 조건이나 적립 한도 없이 적립하며, 프로모션을 더하면 최대 14.5%까지 받을 수 있다. 편의점 등과 직접 연계한 '직가맹' 구조로 카드 중개 수수료를 절감해 고객 혜택과 소상공인 수수료 인하로 돌려준 점도 주효했다. 티머니 교통카드 충전 수수료(타사 1.7~2.1%)도 받지 않는다.

보안은 1회성 결제 토큰과 전 구간 암호화, 별도 보안키 관리 시스템으로 강화했다. 위챗페이 등 해외 제휴사에는 주민등록번호나 연계정보(CI) 없이 암호화된 식별자만 전달된다. 우리은행 기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전용 탐지 로직을 더한 이중 모니터링으로, 자녀를 사칭해 부모 명의로 가입한 뒤 자금을 빼내려던 시도를 적발해 약 200만원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중국 내 차량 호출·지하철 교통카드 등으로 연계 서비스를 넓히고,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