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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화성특례시의장/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정명달[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대한민국 다섯 번째 특례시로 도약한 화성특례시. 화성특례시의회를 이끄는 이계철 의장을 만나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정 운영 방향과 지역 발전 구상을 들어봤다.
다소 강인하고 거침없는 첫인상과 달리 환한 웃음에서는 부드러운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이른바 '볼매' 형 이다.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 의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 화성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AI와 스마트 행정 시대에 걸맞은 의회 역량 강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이계철 의장에게 의정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편집자 주-
Q.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회 운영과 조직 혁신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A. 현재 외부 전문기관에 의회 조직 진단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특례시의회로 전환되면서 조직 규모가 커졌고, 직원 간 관계는 물론 직원과 의원, 의회 직원과 집행부 직원 간에도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직 진단은 이러한 조직 내 관계를 점검하고 원활한 소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의회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집행부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화성특례시 발전과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제대로 담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현재 의회 직원 가운데 집행부에서 파견된 인력이 약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사용하는 행정 용어부터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사업이라도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직 진단이 양 기관의 이해를 높이고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 의회의 전문성과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궁금하다
A.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화성특례시 역시 AI 행정과 스마트 행정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회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합니다.
AI 시스템을 의정활동에 적극 도입해 의원과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높일 계획입니다. 특히 조례 발의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자료 수집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고, 정책 검토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AI를 단순히 업무를 편리하게 하는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의정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성특례시의 AI 행정 혁신에 발맞춰 의회 역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Q. 의장은 화성특례시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지역구를 넘어 화성시 전체를 살펴야 하는데, 시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어가고 있나
A. 그렇습니다. 의장이 된 만큼 이제는 지역구뿐 아니라 화성특례시 전체를 아우르고 살펴야 하는 자리입니다. 화성은 면적이 넓어 동서남북을 오가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특별한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민들과 만나는 접점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번 만난 시민이 제기한 민원은 해결될 때까지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끝까지 추진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면 그 이유를 시민에게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화성은 동북권과 서남부권의 생활 여건과 주민들의 요구가 상당히 다릅니다. 동북권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원도심 활성화가 주요 과제라면, 서남부권은 아직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과 기본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큽니다.
지역마다 처한 상황과 필요한 정책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접근보다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정치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A. 화성갑 지역위원장이신 송옥주 국회의원의 권유가 계기였습니다.
당시 제 인생 목표는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기업인으로서 성공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괜찮은 선배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송옥주 의원께서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서는 정치가 더 빠른 길이 될 수도 있으니 고민해 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지난 6.3 선거에서는 이른바 '나'번을 받았습니다. 당시 화성갑 지역에서 '나'번으로 당선된 사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쉽지 않은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뛰었습니다. 그 결과 재선 의원에 이어 의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시민들의 선택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치 입문을 권유해 주신 송옥주 의원께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화성특례시가 AI 특화도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A.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화성에서 성장한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화성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성특례시에는 카이스트 기업 허브가 있습니다. 이곳은 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성장한 기업 가운데는 매출 1조 원 규모로 성장한 사례도 있고, 또 다른 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성장한 기업들이 화성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이들이 화성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기업 유치는 화성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지와 기반시설, 행정적 지원 등 정착 여건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집행부와 시의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화성에서 키운 기업이 화성에 뿌리내리고, 새로운 일자리와 투자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업 유치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화성시가 대한민국 다섯 번째 특례시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 덕분입니다. 올해 의회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독립적인 의정활동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 모든 변화와 성과의 중심에는 시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특례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민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어우러진 '직주락 도시' 화성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머물고 싶은 화성특례시를 만드는 길에 늘 시민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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