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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난 30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에 대한 합동 항공예찰에 앞서 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지난 30일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이완섭 서산시장, 박정주 홍성군수, 장진원 보령부시장, 유윤수 태안부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에 대한 합동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편집 류석만 기자)[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집어삼키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이 본격화됐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직접 하늘에 올라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확산 차단을 위한 특단의 방제대책 마련에 나섰다.
단순한 피해목 제거를 넘어 예찰부터 예방, 집중 방제, 산업화까지 총동원하는 전방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도는 지난 30일 박수현 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이완섭 서산시장, 박정주 홍성군수, 장진원 보령부시장, 유윤수 태안부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에 대한 합동 항공예찰을 실시했다.
이번 항공예찰은 지난 9월 29일 신규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보령시 청라면과 태안군 안면도·남면을 비롯해 확산 우려가 있는 서산시와 홍성군 일대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진행됐다.
박 지사는 직접 항공예찰에 나서 피해 확산 정도와 기존 방제사업의 추진 상황, 추가 방제가 필요한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다 강력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 중심의 방제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박 지사는 “오늘 항공예찰은 산림 피해가 어느 정도 확산됐는지, 방제는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추가 방제가 필요한 지역은 어디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은 신속하게 분석해 방제계획에 반영하고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더욱 집중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 차원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고 시군 합동 총력 방제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방제 시기별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예방나무주사와 피해목 제거 등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4월부터 7월까지는 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 시기에 맞춰 항공방제와 산업화 방제를 철저히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대응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방제 예산 확보와 민간 산업계를 활용한 새로운 방제 방식이다.
박 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공주 국가재난안전교육원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충남지역 재선충병 확산 상황과 방제 현황을 설명하고, 지역별 맞춤형 방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당시 박 지사는 내년도 방제비 200억 원 반영을 건의했으며, 그 결과 2027년 본예산 국비 63억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137억 원은 2027년 중 추가 재해대책비로 지원받기로 했다.
이는 대규모 방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간 산업계의 역량을 방제에 접목한 전국 최초의 산업화 방제 도입도 주목된다.
충남도는 지난 5일 태안군에서 산림청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긴급 방제를 위한 산업화 방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공공기관 중심으로 추진해 온 피해목 방제에 민간 목재산업계의 벌채·활용 역량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재선충병 피해목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동시에 목재산업의 원료로 활용해 방제 효율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화 방제가 본격화되면 피해목 처리 기간 단축은 물론 목재의 고부가가치 활용, 탄소중립 실현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목을 단순 폐기 대상이 아닌 산업적 활용 자원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제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된다.
현장 방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상반기 피해고사목 4만 본을 벌채하고, 수종전환방제 153ha, 예방나무주사 5000ha, 약제살포 500ha를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종전환방제 232ha를 실시하고 피해고사목 등 6만9000본을 추가 벌채할 계획이다. 주요 소나무림 보전을 위한 예방나무주사도 3000ha 규모로 진행한다.
특히 고려시대부터 궁궐 건축과 선박 건조 등에 사용될 만큼 품질이 뛰어난 소나무가 자생하는 태안 안면송 군락지에 대해서는 정밀 예찰과 집중 방제를 실시해 역사적·생태적 가치가 높은 산림자원 보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충남도는 지역별 피해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방제 전략도 마련했다.
보령 등 4개 시군은 피해핵심구역으로 지정해 수종전환 등을 통한 집중방제를 추진하고, 서산·홍성·예산 등 피해전이구역은 강도간벌과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하는 선제방제에 나선다. 천안 등 나머지 시군은 피해의심목을 전량 제거해 청정지역 조기 회복을 목표로 대응한다.
내년도 방제 재정도 확대한다. 충남도와 시군은 자체 방제 예산을 전년보다 14% 늘어난 153억 원 확보해 방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 예산과 지방비를 연계해 방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가 확산을 막는 핵심”이라며 “도와 시군, 도의회가 긴밀히 협력해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맞춤형 방제를 실시하고,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켜내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확산되면 피해목 제거와 예방 조치에 막대한 시간과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초기 대응과 지역 간 공동 방제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남도가 항공예찰과 전담조직 구성, 대규모 국비 확보, 전국 최초 산업화 방제를 결합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번 총력전이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고 충남의 대표 산림자원을 지켜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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