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키엠스타 역대 최대 부스…AI 트랙터·DJI 드론 신제품 공개

대동, 역대 최대 규모로 키엠스타 참가대동, 역대 최대 규모로 키엠스타 참가

[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농기계 기업 대동이 이번 주 대구에서 열리는 농기계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농업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자율작업 트랙터와 농업로봇, 전화 한 통으로 영농일지를 쓰는 AI 비서는 물론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DJI 농업용 드론 신제품과 국내 전시회에 처음 나오는 도이치파 고마력 트랙터까지 선보이며 ‘AI 농업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동은 4일부터 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되는 ‘2026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이하 키엠스타)’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 부스는 810㎡(약 245평)로, 회사가 키엠스타에 꾸린 공간 가운데 가장 크다. 전시 주제는 ‘AI to the Field’로,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AI 기술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농기계 업계가 AI와 자율작업 기술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올해 4월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농림어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51.0%로, 5년 전(41.9%)보다 9.1%포인트 높아졌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거나 기록하던 작업을 기계와 소프트웨어가 대신하는 기술이 농기계 시장의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른 이유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AI 트랙터다. 대동은 올해 4월 비전 AI를 기반으로 4단계 자율작업이 가능한 트랙터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바 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핸들과 페달을 조작해 가상 농작업을 한 뒤, 같은 작업을 수행한 AI 트랙터와 경로·결과를 비교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HX AI트랙터를 이겨라'가 마련된다. 사람과 AI 트랙터의 작업 결과를 나란히 놓고 자율작업 기술의 차이를 체감하도록 한 것이다. 대동커넥트 앱으로 트랙터에 작업을 지시하고 원격으로 지켜보는 과정을 담은 영상, 주요 기능을 태블릿으로 살펴보는 코너도 함께 운영된다.

트랙터는 AI 모델 ‘HX1400-AI’와 GX·DK·LK 시리즈, 도이치파(Deutz-Fahr) 등 5종이 전시된다. 이 밖에 콤바인과 이앙기, 트랙로더 등의 장비도 함께 나온다.

새로 선보이는 장비 가운데 DJI 농업용 드론 신모델은 아직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제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첫선을 보인다. 지난 9월 출시된 도이치파 고마력 트랙터 역시 국내 전시회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업로봇 ‘RT100’은 짐을 옮기는 운반 기능을 실제로 시연한다. 풀을 베는 예초모듈도 함께 전시해, 하나의 로봇 본체에 용도별 모듈을 바꿔 끼워 쓰는 플랫폼 방식을 소개한다.

말로만 기록을 남기는 음성 기반 영농 서비스도 소개된다. ‘AI 대동이'는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절차 없이 전화 통화로 작동하는 영농비서다. 수행한 작업을 전화로 말하면 영농일지가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이 기록은 농사·방제 일정표와 지출·출하 장부 등으로 이어져 재배와 경영 관리에 쓰인다. 전시장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AI 대동이와 통화해 볼 수 있다.

대동은 여기서 쌓인 영농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이삭이'를 보유한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재배와 경영 전반을 돕는 '농업용 AI 에이전트'로 서비스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가입자 6만 명을 넘어선 농업 플랫폼 대동커넥트, 예찰로봇을 접목한 스마트팜 솔루션, AI 정밀농업 기술도 소개된다. 정밀농업 코너에서는 토양 분석, 생육 분석과 변량시비, 수확량 모니터링 가운데 관심 분야를 골라 관련 작업 영상과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대동은 2027년 창립 80주년을 앞두고 회사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은 브랜드 영상도 함께 공개한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리는 한편, 농기계·로봇·영농 서비스를 아우르는 역량을 내세워 농업 AI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최근영 대동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이번 키엠스타는 대동의 주력 농기계부터 AI트랙터와 농업로봇, 신규 제품과 영농 서비스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인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이 농작업에 어떻게 쓰이고 무엇을 바꾸는지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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