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비단벌레 이어 멸종위기 '물장군' 제주서 방사

효성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임직원과 함께 물장군 방사 행사를 진행했다효성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임직원과 함께 물장군 방사 행사를 진행했다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효성그룹은 지난달 29~30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인공으로 번식시킨 멸종위기 곤충 물장군 40마리를 자연에 풀어줬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경남 밀양에서 비단벌레를 방사한 데 이어 올해는 물장군 복원에 나섰다.

효성은 지난해 4월 국립생태원, ㈜숲속의작은친구들과 멸종위기 곤충 복원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 두 달 뒤인 6월에는 밀양 표충사에서 인공 증식한 비단벌레를 자연에 풀어줬다. 회사 측은 인공 증식 비단벌레를 자연에 방사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계열사 4곳의 임직원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물장군을 자연에 놓아주는 것 외에도 생물다양성에 관한 교육을 듣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사라져가는 곤충을 되살리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생태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그룹이 추진하는 ESG 경영에 몸소 참여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물장군은 연못이나 습지에 사는 몸집이 큰 물속 곤충이다. 습지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 역할을 해 이곳 생물들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습지가 줄고 농약으로 물이 오염되면서 살 곳과 개체 수가 줄었고,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방사 장소로 성산읍을 고른 것은 이곳이 원래 물장군이 살던 곳이기 때문이다. 본래 서식 환경에 풀어놓아야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자리를 잡아 개체군이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윤언 효성 대표는 "지난해 비단벌레 방사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들이 그룹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ESG 경영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곤충 복원 외에도 비무장지대(DMZ) 일대 훼손 산림 복원, 바다 잘피 숲 조성, 멸종위기 철새 먹이 지원 등 여러 생태 보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