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섬이 세계의 예술무대로”…2027 섬비엔날레, 도민 2658명의 기억으로 글로벌 도약

▲지난 10월 13일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이 직접 붓을 들고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 성공을 기원하는 작품을 직접 그려서 완성한 후 조직위에 제출했다. /사진-보령시(편집 류석만 기자)▲지난 10월 13일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이 직접 붓을 들고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 성공을 기원하는 작품을 직접 그려서 완성한 후 조직위에 제출했다. /사진-보령시(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의 섬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2027년 첫 개최를 앞둔 섬비엔날레가 도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본격적인 성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초 1,000점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도민 참여 공모에 무려 2,658점이 접수되면서 기대치를 2.6배 이상 뛰어넘었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섬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가 예술작품으로 탄생해 영원히 남는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40일간 진행한 도민 참여 공공예술 프로젝트 ‘섬의 기억’ 공모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개인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까지 폭넓게 참여해 총 2,658점이 접수됐다.

당초 모집 목표였던 1,000점의 2.6배를 넘어선 성과로,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를 향한 충남도민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섬비엔날레 공동위원장인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도 직접 그림을 그려 참여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두 공동위원장은 도민과 함께 예술작품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고, 섬비엔날레가 특정 작가나 전문가만의 행사가 아닌 도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뜻을 보탰다.

조직위의 적극적인 현장 홍보와 참여 확대 전략도 흥행을 이끌었다.

조직위는 온라인 접수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각급 학교, 지역 행사장을 직접 찾아가 공모를 홍보하고 찾아가는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참여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접수작은 ▲유아부 425점 ▲청소년부 1,840점 ▲성인부 321점 ▲장애인부 72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가 전체 접수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미래 세대가 지역의 섬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공모의 가장 큰 특징은 도민들의 작품이 일회성 전시로 끝나지 않고 지역의 영구적인 문화예술 자산으로 남는다는 점이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접수작 가운데 약 1,000점의 선정작은 그림타일로 제작돼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섬문화예술플랫폼 비엔날레광장 야외담장에 영구 설치된다.

도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섬에 얽힌 소중한 기억이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 야외담장은 섬을 사랑하는 주민과 방문객들의 추억,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공예술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비엔날레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상설 작품으로 남아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이자 충남을 대표하는 예술적 상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효열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공모에 큰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도민들의 소중한 작품이 모여 하나의 특별한 예술공간으로 완성되는 만큼,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섬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7년 4월 3일 첫선을 보이는 제1회 섬비엔날레는 충남 보령시 원산도와 고대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국제 미술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4개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국제적인 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는 2027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2년마다 행사를 열어 충남의 섬이 가진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인 예술 교류와 관광을 결합한 충남 대표 글로벌 문화예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산도와 고대도를 중심으로 섬 고유의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현대예술이 결합할 경우 기존 해양관광 중심의 관광 패러다임을 문화예술 중심의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번 ‘섬의 기억’ 공모에서 확인된 도민들의 뜨거운 참여는 섬비엔날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에 도민들의 삶과 추억이 더해지는 축제, 지역 주민이 관람객을 넘어 직접 만드는 문화예술 행사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의 섬에서 시작되는 예술의 변화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새로운 문화관광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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