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울긋불긋' 붉게 물든 무주 적상산…이번 주 단풍 절정

[투어코리아=유지훈 기자] 전북 무주군 적상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면서 가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현재 정상 부근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산허리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 주변도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이번 주말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ㅂ사진 / 무주적상 서창마을에서 본 적상산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ㅂ사진 / 무주적상 서창마을에서 본 적상산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해발 1,034m의 적상산은 무주군 적상면에 위치한 덕유산국립공원 내 명산이다.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가을이면 온 산이 붉게 물드는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적상산 단풍길의 모습(26.11.3자)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사진 / 적상산 단풍길의 모습(26.11.3자)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산 이름 역시 단풍과 관련이 깊다. 가을철 산 전체가 붉은 치마를 두른 여인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 '붉을 적(赤)'과 '치마 상(裳)'을 써서 적상산(赤裳山)이라 불리게 됐다.

■ 단풍길 따라 만나는 천년 고찰과 역사 유적

적상산은 단풍뿐 아니라 역사 유적과 문화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산 정상부에는 적상산성과 안국사,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댐으로 조성된 적상호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입구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사진 /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입구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

적상산성은 사적 제146호로, 고려 공민왕 때 최영 장군의 건의로 축조됐다고 전해진다. 가파른 절벽과 산세를 활용한 산성으로, 적상산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적상산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했던 적상산사고도 설치됐다. 인조 19년인 1641년에 설치된 적상산사고는 조선왕조의 기록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사진 / 적상산사고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사진 / 적상산사고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

천년 고찰 안국사 역시 적상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과거 사고를 지키던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됐던 호국사와 관련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안국사는 본래 산속 분지에 자리했으나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댐 건설에 따라 1992년 현재 위치로 옮겨 복원됐다.

사진 / 적상산 안국사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사진 / 적상산 안국사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

사찰에는 영산회괘불탱과 목조 아미타불삼존불상 등 문화재가 보관돼 있으며, 불상과 불교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성보박물관도 조성돼 있다.

■ 해발 800m 적상호와 전망대…산 능선 따라 펼쳐지는 가을 풍경

적상산 정상부 인근에 위치한 적상호도 가을철 방문객들이 찾는 장소 중 하나다.

해발 약 800m에 자리한 적상호는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댐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주변 산림과 어우러진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철에는 단풍이 더해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사진 / 적상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사진 / 적상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발전설비인 조압수조를 활용해 조성된 적상산 전망대에서는 덕유산과 소백산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겹겹이 이어진 산 능선과 주변 경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적상산으로 이어지는 굽이진 산길도 가을철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단풍과 산세가 어우러져 차량으로 이동하면서도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머루와인동굴서 즐기는 무주 특산물 체험

적상산 일대에는 무주 특산물인 머루와인을 활용한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적상산 머루와인동굴은 길이 약 270m의 인공 동굴로, 지역 특산품인 머루와인의 숙성과 저장, 판매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사진 /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입구사진 / 적상산 머루와인동굴 입구

동굴 내부는 연중 약 13~17℃의 온도가 자연적으로 유지돼 와인 숙성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머루와인동굴을 비롯해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와인하우스, 오크통을 형상화한 체험 공간인 오크하우스, 와인 족욕을 체험할 수 있는 족욕장 등이 있다.

방문객들은 머루와인 시음과 와인 족욕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무주의 지역 특산물과 관광자원을 함께 접할 수 있다.

■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체력에 맞는 등산코스 선택

적상산은 등산객의 체력과 산행 경험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서창마을에서 출발해 장도바위와 적상산성 서문을 거쳐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사진 / 적상산 장도바위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사진 / 적상산 장도바위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약 6km 거리로 왕복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이도는 중급 수준이다. 거대한 바위가 갈라진 듯한 모습의 장도바위와 적상산성 유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가벼운 산행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안국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향로봉을 다녀오는 코스가 적합하다.

사진 / 적상산 단풍길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사진 / 적상산 단풍길의 모습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덕유산국립공원 촬영협조)

안국사까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고도 차이가 크지 않으며, 왕복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도 비교적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치목마을에서 안국사를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있다. 거리는 비교적 짧지만 초입 이후 능선에 오르기까지 가파른 경사가 이어져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이 요구된다.

■ 국립공원·발전시설 위치…드론 촬영 사전 허가 확인해야

적상산을 방문해 드론으로 항공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관련 규정과 허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사진 / 적상산 상부의 아름다운 단풍길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사진 / 적상산 상부의 아름다운 단풍길_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적상산은 덕유산국립공원 구역이며, 무주 양수발전소 상부 시설은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해당해 드론 비행과 촬영에 별도의 제한이 적용될 수 있고, 안국사 일대도 허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허가 없이 무분별하게 비행하거나 촬영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한편, 적상산은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역사 유적, 사찰, 호수, 전망대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가을철 산행과 문화유산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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