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공공기관 유치, 현장 목소리로 승부”… 2차 이전 총력전

▲허태정(上·下 가운데) 대전시장이 지난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조성칠(下 왼쪽 네 번째) 대전시의회 의장과 대전 이전 희망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간담회를 열고 기관별 이전 여건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편집 류석만 기자)▲허태정(上·下 가운데) 대전시장이 지난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조성칠(下 왼쪽 네 번째) 대전시의회 의장과 대전 이전 희망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간담회를 열고 기관별 이전 여건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전시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향한 유치전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기관 유치라는 숫자 경쟁을 넘어 이전을 희망하는 공공기관 노동조합과 직접 소통하며 구성원들이 실제로 대전에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전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노동조합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과 함께 정치권·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하면서 대전의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4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과 제2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협력 및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한국제품안전관리원, 한국폴리텍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2일 7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과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은 후속 소통 행보다.

대전시는 기관 이전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의견을 유치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기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형 이전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논의한 4개 기관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한 기관으로, 전체 규모는 650여 명에 달한다.

특히 대전시는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각 기관의 고유 기능을 대전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국립중앙과학관 등 대전의 풍부한 과학기술 자원을 활용해 과학문화 확산과 창의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대덕특구 기술창업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지원을 연계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다.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과 협력해 첨단제품의 안전·인증·표준 지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한국폴리텍은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역량을 활용해 첨단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 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전시는 공공기관 이전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기관 구성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꼽았다.

기관만 이전하고 직원들이 생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이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주거·교육·교통·의료 등 정주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원도심 교통 요충지에 임시청사 후보지를 마련했으며, 시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까지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관별 기능과 규모에 맞는 청사 후보지도 사전에 확보하는 등 이전 결정 이후 조기 입주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대전시는 노동조합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기관 구성원들의 요구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이 일방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노동조합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대전의 유치 전략과 정주 지원방안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시는 이전 희망기관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역 정치권과도 힘을 모아 기관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대전 이전이 기관과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2차공공기관이전대응TF를 중심으로 중점 유치 희망기관의 대전 이전을 위해 정치권과 협력하며 정부에 지속적으로 유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 연구관리 전문기관 5곳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 7개 기관 노동조합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2차 간담회까지 이어가며 현장 중심의 유치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는 단순히 기관의 주소를 옮기는 일이 아니다. 인구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원도심 활성화까지 대전의 미래 성장판을 바꾸는 중대한 과제다.

대전시가 기관의 요구와 직원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하고, 이를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결정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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