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그림이 되는 밤…국립현대미술관, 18일 ‘MMCA 나잇:밤의 변주’ 개최

2026 MMCA 나잇_밤의 변주/사진-국립현대미술관2026 MMCA 나잇_밤의 변주/사진-국립현대미술관

[투어코리아=박태성 기자] 라이브 음악의 리듬이 실시간으로 선과 색으로 바뀌고, 한국 전통 무가(巫歌)가 재즈와 록, 펑크의 리듬을 만나 새로운 소리로 변주된다. 미술관에서 음악과 시각예술이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야간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1월 1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관에서 신영증권과 함께하는 ‘2026 MMCA 나잇: 밤의 변주’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MMCA나잇:밤의변주/사진-국립현대미술관MMCA나잇:밤의변주/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번 행사는 정해진 악보에 얽매이지 않고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에 반응하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잼(Jam)’에서 착안했다. 음악과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연과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밴드의 무대를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3인조 밴드 ‘까데호(CADEJO)’와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킴(PHILLIP KIM)’이 함께하는 ‘즉흥 그래픽 잼’이다.

까데호는 기타 이태훈, 베이스 김재호, 드럼 김다빈으로 구성된 밴드로, 펑크와 레게, 힙합,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즉흥적인 연주를 펼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필립 킴은 까데호의 음악을 들으며 그래픽을 제작하고, 그 과정을 미술관 벽면에 실시간으로 펼쳐 보인다.

연주자는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에 반응하고, 디자이너는 다시 음악의 흐름을 선과 색으로 표현한다. 관객은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리와 이미지가 서로 영향을 주며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MMCA나잇:밤의변주/사진-국립현대미술관MMCA나잇:밤의변주/사진-국립현대미술관

공연은 오후 6시 30분 까데호와 필립 킴의 협업 무대로 시작하며, 오후 7시 10분에는 까데호의 단독 연주가 이어진다.

오후 7시 50분부터는 4인조 밴드 ‘추다혜차지스(CHUDAHYE CHAGIS)’가 무대에 오른다.

추다혜차지스는 소리꾼 추다혜와 기타 이시문, 베이스 김재호, 드럼 김다빈으로 구성된 밴드다.

평안도와 제주도, 황해도 지역의 굿에서 전해지는 무가에 레게와 재즈, 힙합, 펑크, 록 등 현대적인 음악 요소를 결합한다.

전통적인 소리의 선율과 창법을 현대 밴드의 강렬한 리듬으로 풀어내며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다.

이번 행사는 공연뿐 아니라 현대미술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서도호》와 《올해의 작가상 2026》 등 전시를 별도 예매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오후 5시 30분부터 가능하며, 일부 전시는 입장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환영 음료와 ‘MMCA 나잇’ 기념 반다나가 각각 한 개씩 제공된다.

2017년 시작된 ‘MMCA 나잇’은 미술관 공간에서 현대미술과 공연예술을 함께 경험하도록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야간 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신영증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MMCA 나잇’은 음악과 그래픽 퍼포먼스가 실시간으로 교차하는 실험적이고 즉흥적인 무대를 선보여 감각적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현대미술 전시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협력해 만들어지는 무대를 즐기며 일상 속 예술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층 로비에서 스탠딩 공연으로 진행되며, 모집 인원은 500명이다.

참가 신청은 11월 4일 오후 2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MMCA 친구·가족·가족+ 등 유·무료 회원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 1만 5천 원이다. 한 사람당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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