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3천만 시대, 지방관광이 열쇠”…지방공항 하늘길 확대, 철도·버스·택시 교통망 개선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하늘길과 지역 교통망 개선에 나선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 교통카드 없이 신용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항 입국부터 지역 관광지 이동까지 여행 전반의 불편을 줄여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 편의와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5월 출범한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는 두 부처가 정책 추진 과정의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구성한 실장급 협의체다. 관광과 교통 분야 핵심 관계자 8명 내외가 참여해 방한 관광객이 입국부터 목적지 이동까지 겪는 불편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문체부

지방공항 국제선 늘리고,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이동 편리하게

이번 회의의 핵심은 지방공항을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입국 관문으로 육성하고 지역 내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양 부처는 지방공항의 운항 시각인 슬롯 확대와 방한 국제선 우선 배정 등을 통해 해외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 지역으로 직접 입국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공항에 도착한 이후의 이동 편의도 개선 대상이다. 철도와 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고 택시 서비스와 지도 서비스 개선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별도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하는 '오픈루프(Open Loop)' 시스템 활성화 방안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여행객이 지역에 머물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브랜드 구축 사업도 논의했다. 지방공항 활성화부터 교통·결제·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지역 방문을 넘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문체부

12월 국회 토론회 거쳐 2027년 공동사업에 반영

문체부와 국토부는 앞서 올해 4월 대구, 5월 부산, 9월 양양에서 열린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에서 발굴한 과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12월에는 국회에서 종합 토론회를 개최해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2027년 공동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역대 최다 방한 관광객 유치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과제”라며 “문체부의 관광 콘텐츠와 마케팅 역량에 국토부의 항공·교통 인프라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곳곳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방공항의 운항 슬롯을 확대하고 방한 항공편을 우선 배정하는 등 국제선 확충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공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철도·버스·택시 서비스와 결제 환경도 개선해 지방공항이 새로운 관광 관문으로 자리 잡도록 문체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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