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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여행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그림 같은 산과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는 일본 온천여행이다. 따뜻한 온천욕에 제철 식재료로 차린 가이세키 요리까지 더해지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하루가 풍성하다. 올겨울에는 관광 명소를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숙소에 머물며 온전한 휴식을 즐기는 '스테이형 온천여행'에 주목해보자.
온라인 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은 2026년 11월부터 2027년 2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숙박 예약 건수를 분석해 일본 오이타현 벳푸·유후인 지역의 인기 숙소 5곳을 공개했다.
예약 1위는 벳푸의 대형 온천 리조트 '스기노이 호텔'이 차지했다. 나머지 4곳은 모두 유후인에 자리한 료칸과 리조트다.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 리조트부터 객실 전용 노천탕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기는 전통 료칸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 예약 상위 벳푸·유후인 숙소 TOP 5/이미지=라쿠텐 트래블바다 전망의 벳푸 vs 산속의 유후인…어디서 온천할까?
같은 오이타현에 자리하지만 벳푸와 유후인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벳푸는 일본에서도 온천 원천 수와 용출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시내 곳곳에서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이며, 벳푸만과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 온천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대형 리조트가 발달했다.
반면 유후인은 유후다케산 아래 펼쳐진 조용한 온천 마을이다. 아침이면 안개가 내려앉는 산골 풍경 속에서 아늑한 료칸과 정원, 전용 노천탕을 즐기기 좋다. 북적이는 관광보다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쉬고 싶은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스기노이 호텔,온천·분수 쇼·액티비티까지 '올인원 휴양'
한국인 예약 1위에 오른 '스기노이 호텔(Suginoi Hotel)'은 벳푸의 대표적인 복합 온천 리조트다. 가장 큰 매력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노천탕 '다나유(Tanayu)'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벳푸만과 시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물과 빛, 음악을 결합한 분수 쇼가 펼쳐지는 '아쿠아 가든(Aqua Garden)'도 인기 시설이다. 여기에 볼링장과 노래방 등 실내 놀이시설까지 갖춰 온천욕 외에도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하면서 온천과 레저, 휴식을 한곳에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가에데노쇼자,유후다케산 자락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온천
유후인의 '유후인 온천 가에데노쇼자'는 조용한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숙소다.
유후다케산 자락에 자리한 별채형 객실에서 다른 투숙객의 방해 없이 전용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객실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일본 전통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를 맛보는 것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복잡한 일정 대신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을 여행의 중심에 두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유후인 료안 와잔호, 단 12채 별채에서 누리는 나만의 온천
숲과 계곡에 둘러싸인 '유후인 온천 유후인 료안 와잔호'는 독립적인 숙박 공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넓은 부지에 총 12채의 별채가 자리하며, 모든 객실에 노천탕과 실내탕을 갖추고 있다. 날씨와 기분에 따라 야외에서 자연을 감상하거나 실내에서 편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한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온천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조용한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잘 어울린다.
유후인 바이엔 가든 리조트,정원 산책에 유후다케산 전망까지
'유후인 바이엔 가든 리조트'는 아름다운 정원과 탁 트인 산 전망이 돋보이는 숙소다.
유후다케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암석탕과 은은한 나무 향이 매력적인 편백나무 욕탕을 갖췄다. 가족탕도 마련돼 있어 일행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넓은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온천욕을 마친 뒤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유후인의 풍광과 온천을 모두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오야도 유후노쇼, 고요한 고원에서 온천하고 분고규 미식까지
유후인 중심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쓰카하라 고원에 자리한 '유후인 온천 오야도 유후노쇼'가 좋은 선택이다.
한적한 고원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료칸이다.
특히 오이타현을 대표하는 고급 소고기인 분고규를 활용한 요리도 숙박의 즐거움을 더한다. 온천과 지역 미식을 중심으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올겨울 온천여행, 관광보다 '머무는 즐거움'에 주목
이번 예약 순위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일본 온천여행에서 숙소 자체의 매력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벳푸의 대형 리조트와 독립적인 온천 공간을 내세운 유후인의 료칸이 함께 인기를 얻으며 여행 취향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라쿠텐 트래블 코리아 김태광 컨트리 매니저는 “벳푸와 유후인은 모두 온천으로 유명하지만 숙소 유형과 자연환경, 즐길 거리에서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다채로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리조트부터 한적한 자연 속 료칸까지 여행 목적에 맞춰 선택한다면 더욱 풍성한 일본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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