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기소' 남경주, 변호인단 전격 교체하며 첫 재판 연기
제자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뮤지컬 배우 남경주(63)의 첫 법정 공방이 한 달 뒤로 미뤄졌다. 남경주 측이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변호인단을 전격 교체함에 따라, 향후 공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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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3단독은 당초 오는 12일로 예정되었던 남경주의 피감독자간음 혐의 첫 공판기일을 7월 8일로 변경했다. 피고인 측이 신청한 기일 연기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남경주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에서 자신의 제자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가 착수됐으며, 남경주 측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피해자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후 남경주 측은 검찰에 형사조정회부를 요청했으나 피해자 측의 합의 거부로 불발됐고,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 5월 24일 남경주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문화예술계 및 학계 내 도제식 교육 환경에서 발생하는 '비대칭적 권력 관계'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렸다. 검찰이 적용한 '피감독자간음' 혐의는 법리상 지위나 관리·감독 관계의 힘을 이용해 위력을 가했을 때 성립한다. 법조계에서는 뮤지컬계 1세대 거장이자 대학 부교수라는 피고인의 사회적 위치가 피해자에게 상당한 영향력으로 작용했는지 여부가 향후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1985년 데뷔 이후 '맘마미아', '시카고' 등 수많은 대작을 이끌며 공고한 신뢰를 쌓아온 남경주의 명성은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논란 직후 소속 대학교는 그를 공연예술학부 부교수 직에서 즉각 직위 해제했다. 나아가 과거의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이력까지 대중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는 상황이다. 이는 대중이 예술적 성취와 개인의 도덕적 책임을 분리하지 않으며, 문화예술계 인사를 향한 윤리적 기준이 과거보다 한층 엄격해졌음을 시사한다.

현재 남경주는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고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삼간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 배우가 법정에서 어떤 소명을 내놓을지, 다가올 7월 첫 공판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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