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영화 '가능한 사랑'이 미국 영화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베니스, 토론토에 이어 뉴욕, LA, 샌프란시스코까지 북미 전역을 매료시킨 '가능한 사랑'이 현지 매체와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진 미국 주요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미국 일정의 첫 포문을 연 뉴욕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 '박하사탕' 4K 특별 상영으로 그 뜨거운 막을 올렸다. 현지 시각 9월 26일(토) 저녁, 파리 시어터(The Paris Theater)에서 열린 '박하사탕' 4K 상영회와 이창동 감독, 설경구 배우의 Q&A는 거장의 영화 세계를 재조명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설경구는 "27년 만에 뉴욕에서 '박하사탕'으로 GV를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9월 27일(일) 저녁, 제64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초청되어 앨리스 툴리 홀(Alice Tully Hall)에서 진행된 '가능한 사랑' 공식 상영은 1,085석 만석을 기록했다. '밀양', '시' , '버닝'에 이어 네 번째로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과 '가능한 사랑'의 주역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상영 후 이어진 Q&A 세션에서 이창동 감독은 "노동 문제는 점점 더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AI 같은 기술 혁명이 다가오면서 ‘노동’이라는 의미 자체가 사라져가는 시대가 되었다"라며, "이 작품은 해고 노동자의 문제이자 그들의 고통을 다루려는 영화인의 이야기이기도 한 구조가 생기면서 비로소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고 영화에 담긴 깊은 화두를 전했다. 이어 전도연 배우는 "'밀양' 이후 많은 작품을 하며 나름대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를 더욱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업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라며 "그러던 차에 '가능한 사랑'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뛸 듯이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설경구 배우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이후에 23년 만에 감독님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업을 하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팬의 입장에서 기다리던 작품인데 같이 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라고 이창동 감독과의 재회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 배우 역시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을 너무나 열망했던 배우로서 현장에서 어떤 디렉팅을 해주실지 정말 궁금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연기하려 하지 마라. 그 마음을 품고 있되, 연기로 꼭 표현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표현하는 것에 익숙했던 입장에서 ‘표현하지 말라’는 디렉팅이 처음엔 어려웠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다 표현하지 않아도 관객들이 충분히 다 느낄 수 있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조여정 배우 또한 "다큐멘터리 감독 역할을 맡으면서 캐릭터로서 가지게 되는 윤리적인 고민들이 마음속에 크게 일어났고, 이에 대해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라며 "결국 극 중 ‘미옥’과 ‘호석’을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했던 마음이 그 윤리적 고민을 극복해 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라고 덧붙여 현장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상영 직후에는 "밀도 높고 다층적인 서사에 뛰어난 연기가 더해진 '가능한 사랑'은 단연 올해 최고의 영화다"(ScreenAnarchy), "이창동 감독은 인간 관계 속 권력 역학을 포착하는데 탁월한 관찰자이며, 이번 작품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AnOther Magazine), "가을 영화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관객들에게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자, 올해 최고의 수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ext Best Picture) 등 해외 언론의 찬사도 잇따랐다. 또한, 뉴욕 현지에서 전미비평가협회(NBR),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미국배우조합(SAG) 회원 초청 스크리닝 및 Q&A가 연이어 개최되어 현지 평단과 아카데미·배우조합 회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열기는 로스앤젤레스(LA)로 이어졌다. LA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설경구 배우는 현지 주요 매체들과 깊이 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이창동 감독은 "노동의 가치가 점점 사라져가고 AI가 등장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서 정체성을 느끼고 자아를 찾던, 가족을 비롯한 모든 관계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일을 잃음으로써 자아조차 잃어버리는 시대가 왔다. 사람들의 노동을 사라지게 하고 그 가치를 소멸시키는 힘이 지금은 스티브 잡스로 상징되는 빅테크와 결합된 자본의 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같이 고민해보고 싶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도연 배우는 "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것은 대본을 읽기도 전, 오직 이창동 감독님 때문이었다"라며 "감독님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민해 오신 노동자 부부의 이야기가 시나리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작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설경구 배우는 "‘호석’이라는 인물은 말보다는 몸 자체가 스스로 언어가 되는 사람"이라며 "해고와 강제 진압을 겪으며 몸과 마음에 입은 상처가 너무나 깊은 탓에, 말이라는 수단으로는 그 아픔을 다 감당할 수 없어 침묵하게 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해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LA 현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및 미국배우조합(SAG) 회원 초청 스크리닝 Q&A에서도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대한 참석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미국 대장정의 마침표는 샌프란시스코 밀밸리영화제에서 찍었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밀밸리영화제 감독상인 ‘어터상(Auteur Award)’을 수상하며 "‘어터상’이라는 이름의 이 상이 특별히 영광스럽고 저를 감동하게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면서 늘 제 자신의 목소리 그리고 제 자신의 시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것이 제가 영화를 계속 만드는 이유이자, 영화 만드는 일의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저의 작은 노력을 뜻밖에도 밀밸리영화제에서 알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영화를 만들라는 그런 격려로 알아듣고 열심히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해 현장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 '가능한 사랑’은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넷플릭스, Courtesy of Film at Lincoln Center(Photo by David Godlis, Mettie Ostrowski), Westsid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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