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에바 마리 세인트가 102세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스,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오스카 수상 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미국의 레거시 미디어를 대표하는 전설의 작고 소식에 LA 타임스는 "품격 있는 배우였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으며, 할리우드 리포터는 "은막의 우아한 스타"라고 고인을 치켜세웠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에바 마리 세인트를 '할리우드의 아이콘'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1924년생인 에바 마리 세인트는 초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하나다. 1954년 영화 '워터프론트'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파이 스릴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드라마 '원 맨스 패밀리', '블루문 특급' 등 인기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외에도 '택시' '서부 개척사' 등의 작품으로 네 차례나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1990년 '우리 같은 사람들'로 마침내 에미상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브로드웨이에서의 활약도 대단하다. 1972년 '링컨 마스크', 1979년 헨리 폰다의 상대역으로 '10월의 첫 월요일' 무대에 올랐으며, 1983년에는 연극 '듀엣 포 원'에 출연했다.
2000년대 들어 다시 영화계로 돌아온 그는 '아프리카 꿈꾸며'(2000), '윈-딕시 때문에', '돈 컴 노킹'(2005), 그리고 마사 켄트 역으로 열연한 2006년작 '수퍼맨 리턴즈' 등에 출연했다. 마지막 스크린 출연작은 2014년 아키바 골즈먼 감독의 '윈터스 테일'이다.
한편 에바 마리 세인트의 유족으로는 두 자녀 다렐과 로렛, 네 명의 손주(엘리, 타일러, 몰리, 스텔라), 그리고 두 명의 증손주(알로, 핀리)가 있다. 남편이자 TV 감독 제프리 헤이든은 2016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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