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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치이고 배우 및 스태프, 심지어 12개 주에도 발목이 잡혔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사가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6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쳤다 밝혔다.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 법인의 이름은 스카이댄스(Skydance Corp.)다. 데이비드 엘리슨 이사회 의장 겸 CEO가 경영을 이끈다.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스카이댄스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체에 매우 뜻깊은 날이다. 두 역사적인 스튜디오를 통합해 전 세계 관객과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한층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창작자를 지원하고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미래형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초대형 공룡 기업의 탄생이다. 이제 스카이댄스는 두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는 물론, CBS, CNN, MTV, TBS 등 주요 TV 채널과 OTT 플랫폼 파라마운트+와 HBO Max까지 손에 쥐게 됐다. 두 OTT 플랫폼은 향후 단일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IP(지식재산권) 규모는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확장됐다. 기존엔 파라마운트+를 대표할 만한 독점 IP가 '스타트렉', '헤일로', '라이어니스' 등으로 제한됐지만, 이젠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왕좌의 게임',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화이트 로투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유포리아', DC 코믹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독점 콘텐츠를 보유하며 넷플릭스에 견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다만 계약의 무게감 만큼이나 지켜야 할 약속도 많다. 주 법무장관 연합과 합의한 내용에 따라 스카이댄스는 CNN, CBS 뉴스 편집권 독립 감독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향후 5년간 영화 제작에 최소 15억 달러(2조 원)를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또 영화관 체인에 매년 30편의 작품을 3년간 제작 및 배급하고, 45일간의 극장 독점 상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도 체결했다.
이렇듯 오랜 공방 끝에 마침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자신의 품에 안는데 성공한 스카이댄스다. 다만 그간의 여정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시작은 지난해 10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가 누적 부채 해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 매각을 공식화하면서부터. 시장에 나온 IP 종합선물세트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넷플릭스, 컴캐스트가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왔고, 넷플릭스가 먼저 827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미소를 짓게 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이를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인수 가격을 주당 27.75달러(현금 23.25달러+넷플릭스 주식 4.50달러)로 책정한 것과 달리,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했기 때문. 자금조달 우려 탓에 승기가 넷플릭스 쪽으로 기울어지나 싶었으나, 파라마운트는 지연 보상금 '티킹 피' 카드를 꺼내들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려 1,110억 달러를 쏟아부어 계약 체결에 성공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았다. 미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를 넘어서니 할리우드 업계와 미국 12개 주 정부의 반발이 이어졌던 것. 상반기 내로 끝날 줄 알았던 합병 절차는 9월까지 질질 끌리게 됐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다만 약속 기한인 9월 30일보다 6일 지연됨에 따라 하루 약 700만 달러, 총 4,190만 달러(약 560억 원)의 '티킹 피'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에 추가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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