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사피엔스'가 정성일, 유재명, 류현경 등 베테랑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와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부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영화 '사피엔스'는 재벌 3세 납치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된 다중인격자 '나도한'(정성일 분)과, 그의 인격이 진짜인지 연기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사라진 재벌 3세를 찾아야만 하는 변호사 '서희재'(유재명 분)의 의심 어린 공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작품을 연출한 이후빈 감독과 주연 배우 정성일, 유재명, 류현경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 오픈토크를 비롯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GV, 하늘연극장 미드나잇 패션 무대인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후빈 감독은 장편 데뷔작으로 '사피엔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는 누구인가,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라며 "배우들의 대사가 아닌 공백과 표정, 클로즈업 연기가 주는 기운과 불꽃 튀는 에너지를 포착하려 컷을 길게 가져갔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다중인격자 나도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정성일은 "한 사람을 연기하는 것도 힘든데 여러 인물을 표현해야 해서 처음엔 겁이 났다"라면서도 "살면서 언제 이런 역할을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꾸며내는 연기를 최대한 덜어내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변호사 서희재 역의 유재명은 자신이 맡은 인물을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철저하게 가면을 쓴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정성일과의 호흡에 대해 "만나는 순간 계산이 필요 없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직감에 의존하며 치열하게 연기했다"고 밝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원래 남자 역할이었으나 캐릭터 변주를 통해 합류하게 된 류현경은 "남초 사회에서 자란 여성이 지닌 정의로움과 그 반대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표현하는 과정이 매우 매력적이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가 베일을 벗은 후 실관람객과 SNS상에서는 "정성일과 유재명의 연기 합이 압도적이다", "기승전결이 치밀하게 짜여진 잘 만든 심리 스릴러", "대사와 표정 사이의 긴장감이 미쳤다" 등 배우들의 연기력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성황리에 마친 영화 '사피엔스'는 오는 10월 12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한 차례 더 관객을 만난 뒤, 후반 작업을 거쳐 2027년 정식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