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낙원'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배현성이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부산 일정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10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 '실낙원'이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2차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 배현성이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 관객에게 처음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라 무척 떨리고 긴장됐다. 두 번째 상영에서도 어떻게 보셨는지 여전히 궁금하다"라고 인사했다. 김현주는 "좌석을 많이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배현성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배현성은 출연 이유에 대해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역할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라고 밝혔다.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과 연이어 작업하는 것을 두고 "그동안 못 해봤던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현장에서도 그런 장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관객 첫 질문은 연상호 감독 작품 속 엄마에게는 왜 남편이 없느냐는 것으로 시작, 연상호 감독은 "밀턴의 '실낙원'에서 시험에 드는 주인공은 이브다. 사탄과 이브의 시험이 중심 내용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김현주는 "감독님이 깊은 모성애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여성 캐릭터에 저도 더 매력을 느낀다. 부재와 상실감이 캐릭터를 더 깊게 만들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류소영은 크게 요동치는데 선우는 왜 속을 드러내지 않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연상호 감독은 "선우가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류소영이 더 크게 요동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배현성은 "선우는 엄마가 왜 나를 찾지 않았을까 원망하는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영화를 두 번째 본 관객은 류소영이 AI 선우에게 유독 집착한 이유를 물었다. 김현주는 "소영은 9년 전에 시간이 멈춘 사람이다. 밖에서는 평범해 보여도 이미 끝난 삶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화에 물이 담겨 있는 장면이 소영의 마음이다. 살릴 수 없는 생명에 계속 물을 부으며 AI 선우를 곁에 두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말 이후를 궁금해하는 질문까지 이어졌다. 연상호 감독은 "김현주 배우와 연기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한 대목이 엔딩이다. 그 미묘한 선을 잘 만들어줬고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연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김현주는 촬영 막바지 아역 배우들과 다시 만난 날을 떠올리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촬영했는데 어쩌면 이게 진짜 소영의 감정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끝인사에서 연상호 감독은 "이전에는 내 생각을 관객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이번에는 오랜 시간 이해하려고 노력한 끝에 자유롭게 남겨두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김현주는 "1회차와 2회차에 보이는 지점이 다르다. 보실수록 새로운 것이 보이고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N차 관람을 당부했다. 배현성은 "저희 영화 진짜 재미있다. 주변 분들과 영화 이야기를 많이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로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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