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의학 고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현장 자문을 맡은 남궁인 교수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천재 외과 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의료계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논란은 극 중 일부 의료 장면이 실제 의료 현장과 다르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에서 시작됐다.
특히 서혜부 탈장 환자의 탈장을 정복한 뒤 응급수술을 지시하는 장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혜부 탈장은 복부의 장기가 사타구니 부위로 밀려 나오는 질환으로, 정복은 밀려 나온 장기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처치를 뜻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탈장이 정복된 환자를 곧바로 응급수술로 보내는 전개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환자의 혈압이 측정되지 않는 위급 상황에서 마취과의 처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심정지 환자에게 300J(줄)의 전기충격을 가하는 제세동 장면이 부자연스럽다는 것.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자 작품의 의학 자문에 참여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교수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렸다. 남궁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닥터X' 방영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현장 자문에 참여한 드라마"라며 촬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심코 보던 드라마 화면이 많은 사람들의 협업과 끝없는 인내, 집념에 가까운 광기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고를 전했다.
이후 한 누리꾼이 "의학 자문하신 거 맞죠?"라고 묻자 남궁인은 "네, 저는 현장 자문이었습니다. 의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나온다면 자문이랑 제작진이랑 싸우다가 자문이 패배한 걸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의학적 정확성과 드라마의 연출 방향이 충돌할 경우, 제작진의 판단이 우선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극적인 장면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의학적 고증이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자문의가 직접 언급한 셈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SB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