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네트워크 사업 아내 VS 술 마시면 돌변 남편 '고발 부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경제적 갈등과 음주 문제로 서로를 비난하는 ‘고발 부부’가 등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네트워크 사업을 둘러싼 부부의 대립에 이어 남편의 심각한 음주 행동과 자녀의 위태로운 심리 상태까지 드러나며 가족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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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밤 9시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7회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고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가 약 10년 동안 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하면서 집안의 경제 상황뿐 아니라 첫째 아들과의 관계까지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죽고 싶은 상황이다. 살려고 신청했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아내는 남편의 심각한 음주 습관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오랜 시간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맞섰다.

부부가 떠안은 빚은 약 1억 원에 달했다. 남편은 생계를 위해 자활센터의 지원을 받아 빨래방에서 일하고, 퇴근한 뒤에는 배달 업무까지 하며 하루 약 12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아내 역시 어르신 방문 서비스 일을 하고 있지만, 남편은 아내가 번 돈을 가계에 보태지 않고 네트워크 사업에 재투자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집 안 곳곳에는 사업 관련 제품이 쌓여 있었으며, 남편이 과거 운영했던 태권도장에도 제품과 홍보물이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아내가 지금까지 해당 사업에 투자한 금액이 2,000만~3,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업에 몰두하는 아내의 모습을 두고 “종교 집단 같다”라고 표현했다.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일정한 수익도 얻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련 서적과 강의는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을 버티게 해준 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첫째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남편은 아내가 첫째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부터 매일 사업 관련 영상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를 가르치는 데에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따뜻한 상호작용이 중요하며, 강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이를 대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아내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남편의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났다. 술에 취한 남편이 거실에서 소변을 보거나 자신을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것. 아내는 냄새와 뒤처리를 감당하기 어려워 침대까지 버려야 했다며, 남편이 술을 마시고 귀가하면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남편의 음주 문제로 올해에만 경찰이 다섯 차례 출동했으며, 과거 운전면허가 두 차례 취소된 사실도 공개됐다.

남편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은 아니라며 치료에 거부감을 보였다. 하지만 관찰 카메라에는 가족들의 시선을 피해 옷방으로 들어간 남편이 가방에 숨겨둔 소주를 꺼내 마시는 장면이 포착됐다. 가방 안에는 마시다 남은 소주와 빈 병도 쌓여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를 미룰 경우 일상생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치료는 무엇보다 남편 본인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당부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첫째가 ‘죽고 싶다’라는 위태로운 속마음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아내 역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남편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해 궁금증을 키웠다.

경제적 부담과 부부간 갈등을 넘어 자녀의 심리적 고통까지 드러난 만큼, 이번 사연은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와 도움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고발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9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8회에서 이어진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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