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다가 프랑스에서 한국 민요와 샹송을 잇는 음악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의 전통 가락을 프랑스의 유서 깊은 명소와 음악 공간에서 선보이며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1TV '송캠프: 바다 건너 아리랑' 2부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명소를 배경으로 한국 민요와 샹송의 조화를 만들어가는 바다의 마지막 여정이 공개됐다. 시청률은 1부 2.9%, 2부 3.0%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번 여정은 중국이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의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가 거론되는 가운데, 바다가 프랑스 현지에서 우리 소리를 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바다는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루프톱에서 민요 '뱃노래'와 '자진 뱃노래'를 부른 데 이어 S.E.S.의 히트곡 'Dreams Come True'를 열창했다. 공연을 지켜보던 한 해외 교민 여성 팬은 눈물을 흘리며 바다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뜻밖의 합동 무대는 현장에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바다는 프랑스 정부가 인증한 예술교육기관이자 샹송 교육의 중심지인 '라 마뉘팍튀르 샹송'에서 전문가에게 샹송을 배웠다. 이후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아 과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곳에서 제작진이 준비한 깜짝 선물도 공개됐다. 약 20년 전 바다의 보컬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마이클과 재회한 것. 마이클은 바다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에스메랄다 역을 맡았을 당시 노래를 지도했던 인물이다. 오랜만에 스승을 만난 바다는 눈시울을 붉혔고, 마이클 앞에서 진심을 담아 '아리랑'을 불렀다.
마이클은 바다에 대해 “가수 바다는 유명인이었지만 인간적이었고, 발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 말에 귀 기울이고 섬세하게 반응하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변함없이 서로를 기억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더했다.
바다는 파리의 유명 가정식 레스토랑도 찾았다. 매주 화요일 저녁 전문 샹송 가수가 손님들과 노래로 소통하는 곳에서 바다는 '아리랑'과 프랑스의 대표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사랑의 찬가'를 선보였다. 한국 민요와 프랑스 샹송을 한 무대에 올린 바다의 노래에 현지인들도 호응을 보냈다.
마지막 음악 여정에서는 샹송과 재즈, 포크를 넘나드는 뮤지션 마리우스 피바로와 만났다. 이른 아침부터 음악 작업을 이어가던 바다는 갑자기 자리에서 돌아앉아 화려한 원피스를 입은 채 복근 운동을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소리의 근본은 뱃심”이라는 바다의 설명에 마리우스도 당황하면서 복근 운동을 따라 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음악으로 서로의 뿌리를 나눴다. 바다는 “저에게 처음 음악을 알려주신 분은 소리꾼이셨던 아버지”라며 “아버지가 완도 출신이신데, 그래서 제 이름이 '바다'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마리우스 역시 자신의 이름이 라틴어로 '바다'를 뜻한다고 밝혀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친구가 될 운명이야”라고 입을 모으며 음악적 교감을 이어갔다.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는 퐁텐블로 궁전 정원에서 펼쳐졌다. 공연을 앞둔 바다는 “마치 '어서 와 바다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마리우스와 함께 '사랑의 찬가'와 '아리랑'을 조화롭게 엮어낸 바다는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한 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바다는 “시작할 땐 책임감과 걱정이 많았지만, 언어가 다르고 다른 나라에 살아도 진심으로 부르면 마음이 연결된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우리의 아리랑은 세계적이다. 우리가 만난 프랑스 분들 모두 아리랑을 가슴에 담아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민요를 매개로 프랑스의 음악과 사람들을 만나온 바다의 여정은 노래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KBS 1TV '송캠프: 바다 건너 아리랑'은 지난 13일과 14일 오후 7시 40분 2부작으로 방송됐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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