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정환, 유진에 "아이 안 낳아도 좋겠다"…깊어진 관계

남규홍 PD의 신작 '계약결혼' 속 두 계약부부가 설렘을 넘어 현실적인 결혼 생활의 고민을 마주했다. 강정환·정유진 커플은 자녀와 가족에 관한 진지한 대화로 관계를 발전시켰고, 최정현·정민현 커플은 서로 다른 속마음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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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월) 밤 10시 30분 방송된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양사 합산 분당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롭게 쓰며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결혼 생활에 적응해 가는 두 커플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첫 번째 계약부부인 정환과 유진은 정환이 전날 술에 취한 뒤 맞이한 아침부터 서로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일찍 일어난 유진은 식사를 준비했고, 정환은 전날 밤 자신의 행동을 되짚으며 유진의 눈치를 살폈다. 이후 유진이 준비한 커플룩을 맞춰 입은 두 사람은 정환의 계획에 따라 동네 구경에 나섰다. 정환은 유진의 걸음에 보조를 맞추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유진 역시 “일부러 속도도 맞춰주고 그런 게 눈에 보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산책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자녀와 가족에 관한 속 깊은 대화도 나눴다. 유진에게 출산 과정에 관해 물은 정환은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언급하며 “내 아내는 아이를 안 낳아도 좋겠다”라고 말했다. 출산에 대한 부담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의 생각이 드러난 대목이다.

유진이 자신의 두 아이가 정환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자 정환은 새로운 아빠라는 역할에 얽매일 필요 없이 좋은 삼촌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결국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식 가족관을 바탕으로 한 그의 말은 유진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후 인터뷰에서 유진은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 환경을 고려해 미국에서 양육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환이 자신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야 할 수도 있다며 “만약 잘된다면 (정환이) 대신 한국과 미국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제가 민폐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정환은 전날 밤 술에 취해 실수한 일이 없었는지도 유진에게 확인했다. 그는 “가족같이 생각해서 그래. 아내로 그냥 생각하니 편하게 피곤할 때 자고 그랬나 보다”라며 유진을 가족처럼 편안하게 느꼈던 속내를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울창한 숲과 폭포가 어우러진 공원을 방문했다. 어린 시절 다이빙하며 놀았던 장소를 유진에게 소개한 정환은 자연스럽게 아이들 이야기를 이어갔고,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계약을 넘어 가족이라는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번째 계약부부인 정현과 민현에게는 달콤한 신혼의 분위기와 현실적인 고민이 동시에 찾아왔다. 민현은 정현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설쳤지만, '결혼은 새로운 탄생'이라는 의미를 담아 미역국을 끓였다.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민현의 모습을 지켜보던 정현은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그전에는 없었다. 사랑스럽고 섹시해 보인다”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식사를 하던 중 정현은 민현에게 결혼 생활에서 바라는 점을 물었다. 민현은 늦어도 38~39세에는 아이를 낳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 2년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털어놓는 민현의 모습에 정현은 웃음을 보였다.

두 사람은 술을 곁들인 자리에서 배우자의 수입과 결혼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기준 등 현실적인 주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정현은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사용했던 수십 개의 볼펜을 민현에게 보여줬다. 이를 본 민현은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임에도 시험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며 “멋있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민현의 마음속에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걱정도 남아 있었다. 정현이 태닝을 20번이나 하며 보디 프로필 촬영을 준비한 점과 담배를 끊지 않는 생활 습관 등을 언급하며, 지나친 자기애를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상대의 매력을 인정하면서도 결혼 생활에서 마주할 차이를 의식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두 사람의 엇갈린 감정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작성한 '부부 일기'에서 더욱 선명해졌다. 정현은 “내가 살면서 원했던 게 이런 게 아닐까. 오늘 하루 모든 게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민현은 “잠을 못 잤다. 울고 싶었다. 담배 냄새도 많이 맡고...”라고 적었다. 같은 하루를 보냈음에도 서로 다른 감정을 느낀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다음 회 예고에서는 두 커플의 상반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은 함께 살 집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찾고, 민현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는 등 한층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애정을 표현한다. 반면 정환은 운전 중 옆에서 잠든 유진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결혼하면 가장 불편한 점 하나가 차 타고 다닐 때”라고 불만을 드러낸다. 급기야 따로 잠을 자겠다는 의사까지 밝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정환과 유진이 아이들까지 포함한 가족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에 긴장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현과 민현에 대해서는 한쪽은 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힘들어하는 모습이 대조적이라며 두 사람의 엇갈린 감정에 주목했다.

서로 다른 관계의 속도와 기대를 보여준 '계약결혼'은 결혼의 설렘뿐 아니라 생활 습관과 자녀 계획, 경제적 기준 등 현실적인 문제까지 다루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두 커플이 차이를 좁히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시선이 모인다.

한편,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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