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판·토론 어디까지?…'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에 물었다(PD수첩)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이 'PD수첩'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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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MBC 'PD수첩'은 영화 '암살자(들)'이 제기한 역사적 의혹과 이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고, 창작의 자유와 비평의 자유가 충돌하는 지점을 살펴본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영화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출연 배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업체에도 항의가 이어졌다. 국정감사에서는 압수수색 필요성까지 거론됐고, 국민의힘 의원 109명은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영화의 역사 해석에 대한 비판을 넘어 창작자와 배우를 향한 압박, 정치권의 개입까지 이어진 것이다.

영화에 대한 비판과 토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작품의 역사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창작자에게 책임을 묻고 활동을 압박하는 것은 같은 문제일까. MBC "PD수첩"은 한 달 가까이 침묵했던 허진호 감독을 직접 만나 쏟아지는 비판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고, 창작의 자유와 비평의 자유가 충돌하는 아슬아슬한 경계를 짚어본다.

- ‘육영수 피살’ 의혹 다룬 영화 '암살자(들)'… 과거 취재 기록과 비교해 보니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향한 총성이 울렸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사주를 받았다며 조총련계 재일 한국인 문세광을 저격범으로 발표했고, 문세광은 그해 12월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새로운 증언과 문건이 공개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2005년 전후에는 주요 언론이 이를 집중적으로 다뤘고,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들도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러한 의혹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은 2026년 9월 23일 개봉해 누적 관객 334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화가 제시한 역사 해석을 두고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영화는 과연 어떤 자료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을까.

"PD수첩"은 과거 언론 보도와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방대한 취재 기록을 영화 속 묘사와 꼼꼼히 비교 대조한다. 이를 통해 영화가 제기한 의혹의 근거는 무엇인지, 창작의 영역과 역사 해석의 쟁점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검증한다.

- 야당 의원 109명의 상영 철회 요구… 창작의 자유와 비평의 자유, 그 경계는?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의 외압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개막작 선정 취소를 요구했다. 싱가포르 영화제 측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PD수첩"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암살자(들)’ 개막식 분위기를 직접 취재했다.

영화에 대한 비판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검증은 정당한 비평의 영역이다. 하지만 비평을 넘어 외압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명세 감독은 창작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백재욱 평론가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확산하는 모순을 지적했다. 작품을 비판할 자유와 창작할 자유는 모두 보장돼야 한다. 그렇다면 정당한 비판과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압박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한편 '암살자(들)'은 26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7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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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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