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김한솔 씨와 반려견 토리가 첫 국제 도그댄스 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동을 안겼다.

‘TV 동물농장’은 시각장애인 김한솔 씨와 토리의 국제 도그댄스 대회 도전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7%,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김한솔 씨가 토리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여자친구 정민 씨는 한솔 씨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토리가 다른 반려견들이 누리는 경험을 충분히 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솔 씨는 “시각장애인이니까 못할 거라는 편견이 토리에게까지 이어지는 건 싫다”며 “누구보다 재미있는 것을 더 많이 경험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애가 토리의 경험과 가능성을 제한하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난 5월부터 도그댄스 대회를 준비해 온 두 파트너에게 마침내 대회 당일이 찾아왔다. 홍콩과 대만 등 해외 참가자들을 포함해 50여 팀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한솔 씨 역시 트레이너와 함께 마지막 동선과 스텝을 점검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 한솔 씨는 토리에게 “네가 눈이 되어서 같이 뛰어줘야 해. 너만 믿는다”고 말했다. 음악이 시작되자 토리는 한솔 씨의 움직임에 맞춰 스텝을 이어갔다. 낯선 잔디와 많은 관객 앞에서도 두 파트너는 준비한 동작을 끝까지 선보이며 무대를 완주했다.
공연을 마친 한솔 씨는 토리를 쓰다듬으며 “훌륭한 멍멍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얘가 나를 이끌어줬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훈련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여자친구 정민 씨도 눈물을 보였다. 정민 씨는 “내가 다 고생시킨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대회를 준비해 온 시간을 떠올렸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대회가 끝나고 시상식이 시작됐다. 한솔 씨와 토리는 비기너 종목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종목과 관계없이 50여 팀 가운데 단 두 팀에게만 주어지는 ‘베스트 핸들러상’을 받았다. 첫 국제 도그댄스 대회 출전에서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특별상을 거머쥐며 그동안의 노력을 결실로 맺었다.
한솔 씨는 토리와 함께하면서 어떤 일이 재미있을지 계속 고민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20년을 돌아봤을 때 토리에게도 “너도 재미있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는 진심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솔 씨와 토리가 ‘TV 동물농장’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MC들과 만나는 모습도 공개됐다. 신동엽은 많은 사람과 조명이 있는 낯선 환경에서도 침착한 토리의 모습에 놀라움을 보였다. 토니안은 토리의 댄스와 하트 엔딩 등 다양한 동작을 지켜본 뒤 “형이랑 가자!”라고 장난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한솔 씨와 토리의 호흡에 감탄하며 앞으로 이어질 도전을 응원했다.
이번 도전은 단순히 대회 수상에 그치지 않고, 장애에 대한 편견이 반려견의 경험까지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로를 믿고 호흡을 맞춰 무대를 완주한 한솔 씨와 토리의 모습은 함께하는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한계에 대한 선입견이 아니라 서로에게 더 많은 경험을 선물하려는 마음임을 보여줬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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