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과 서현진이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에서 팽팽한 심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지난 10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라이어'(기획 이대용/연출 조영민/극본 백재영/제작 영화사 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나의 기억을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놓는 두 남녀가 진실을 찾아가는 심리 스릴러다. 유연석과 서현진의 밀도 높은 연기, 허를 찌르는 이야기 전개, 조영민 감독의 세밀한 연출이 어우러지며 완성도 높은 작품의 출발을 알렸다.
초반부터 화제성도 두드러졌다. '라이어'는 10월 5주차 펀덱스 화제성 지수에서 TV-OTT 드라마 뉴스 기사 수 1위에 올랐다. 키노라이츠 집계에서는 디즈니+와 웨이브 랭킹 정상까지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 방송 이후 이어지는 반응이 향후 흥행 흐름으로 연결될지 기대를 더한다.
극 중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유연석 분)와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서현진 분)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완벽에 가까운 첫 데이트를 보냈다. 그러나 다음 날 강지선이 민준호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민준호는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지선은 강제적인 일이었다고 맞섰다. 여기에 2회 마지막 장면에서 진행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말을 한 사람으로 강지선이 지목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작품의 핵심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시청자는 매회 드러나는 단서와 인물들의 행동을 살피며 진실을 추적하게 된다. 어느 쪽의 진술을 믿느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이를 위해 드라마는 사건의 중심에 선 민준호와 강지선을 단순히 선하거나 악한 인물이 아닌, 서로 다른 면모를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구축했다.
민준호는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실력 있는 심장외과 전문의다.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도 친구처럼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는 신중하면서도 진솔하게 다가간다. 겉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인물이지만, 때때로 드러나는 차가운 기색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2회에서 경찰이 진료실을 찾아왔을 때 당황한 그의 눈빛에는 순간적으로 서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강지선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다른 면을 품고 있다. 아이들의 내면에 자리한 상처까지 헤아리는 따뜻한 선생님이며, 언니와 형부, 조카 앞에서는 밝고 유쾌한 가족 구성원이다. 친구에게도 속마음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는 편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날 밤'에 관해 묻는 언니에게 날카롭게 맞서는 장면은 강지선이라는 인물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다정함 속에 냉정함을 감춘 민준호와 따뜻한 태도 뒤에 예민함을 지닌 강지선. 두 인물의 상반된 면모는 시청자가 어느 한쪽을 쉽게 믿지 못하게 만든다. 여기에 유연석과 서현진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약을 조절하는 연기가 더해지면서 인물들의 모순적인 모습마저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두 배우의 연기가 팽팽하게 맞물릴수록 진실을 둘러싼 의심도 커지고 있다.
첫 주부터 유연석과 서현진의 강렬한 연기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3회부터는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초반에 던져진 단서들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추리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라이어'의 가장 큰 무기는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쉽게 단정할 수 없도록 만든 인물 설계와 배우들의 연기다. 거짓말탐지기 결과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만큼, 앞으로 공개될 새로운 단서들이 시청자의 추리를 얼마나 뒤흔들지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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