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자쇼'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온 아빠들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말자쇼'는 남편 특집 첫 번째 이야기인 '남편들도 할 말 있다'로 꾸며졌다. KBS 22기 개그맨 김원효와 송준근이 게스트로 함께해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속마음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30년 넘게 가족을 위해 일해 온 아버지의 정년퇴직을 응원하고 싶다는 딸의 사연이 소개됐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한 직장에서 오랜 세월 성실하게 일해 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퇴직 이후에는 당사자가 공허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족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연자인 딸에게 아버지에게 직접 마음을 표현해 보라고 권했다.
딸은 자신도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일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아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한마디는 현장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송준근은 자신의 딸도 언젠가 그런 말을 해줄지 모르겠다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딸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딸이 '개그콘서트' 방청을 와서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는데, 한 누리꾼이 "송준근 재밌다"는 댓글을 남기자 딸이 "우리 아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글을 달았다는 것. 송준근은 그 댓글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며, 자녀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자신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준근은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 계기와 관련한 가슴 아픈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일곱 살 때 세 살 터울의 형이 가족여행 도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당시 어머니가 큰 상처를 입고 오랜 시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아내와 장모가 자주 다투는데 그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위의 고민도 소개됐다. 김원효는 특유의 재치 있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아내와 장모가 언쟁을 시작하려 할 때 미리 주머니에 준비해 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꺼내 보이라는 제안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원효는 장모를 '쑥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신혼 초 장모가 실수로 자신의 알몸을 보게 된 일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서로 더욱 가까워져 절친 아닌 절친 같은 사이가 됐다는 설명이다.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에 웃음이 이어졌다.
가족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이번 방송은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마음을 먼저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아빠들의 묵묵한 헌신을 조명하면서도 가족 간의 소통과 애정 표현을 함께 강조해 공감의 폭을 넓혔다.
한편 KBS2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KBS2 '말자쇼'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