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황후'가 한국형 로맨스 판타지의 포문을 연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재혼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원작 각색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조수원 감독은 "드라마 톤은 원작 소설의 진지함과 웹툰의 밝고 잔망스러움 중간에서 잡아가려고 했다"며 "덜어내는 건 없었고,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나비에는 타고난 기품과 명석한 두뇌, 흔들림 없는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남편인 황제의 배신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선택해 나아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했다"는 신민아. "너무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였다. 어떻게 나올까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있었다"면서도 "어쩌면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이기도 해서,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화롭게 된다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후라는 캐릭터로 내가 이전에 보여준 적 없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주지훈 역시 신민아와 마찬가지로 낯섦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내 입맛에선 생소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출연했는데 아직 음미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내게 선입견이 있었더라. 충분히 내 입맛에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욕 먹을 각오도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원작에서의 빌런 면모로 많은 독자들에게 원성을 샀던 소비에슈였다. 주지훈은 "연예계 20년 생활 하면서 수십만 개의 댓글을 받았다. 멘탈은 단련되어있다. 작품 재밌게 보시면서 댓글 많이 달아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이종석은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무성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서왕국의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로 비밀을 감춘 채 나비에에게 다가서는 하인리 역을 맡았다.
새로 변하는 '수인 캐릭터' 설정인 만큼, 공개 전부터 이종석의 캐릭터는 화제를 모았다. 특히 CG로 탄생한 새 '퀸'과 이종석의 외모가 닮은 꼴이라는 반응도 터져나왔다. 이종석은 "내가 새 상이긴 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퀸과 하인리가 동일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모양새나 몸짓을 많이 활용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부담됐던 건 새에서 사람으로 변할 때 나체가 된다는 점이다.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이 부분이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 시간을 한달만 더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도망 노예 출신에서 황제의 정부가 되는 라스타 역을 맡았다. 라스타는 신분 상승과 함께 그동안 누리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며 점차 욕망에 사로잡혀 다양한 악행을 저지르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악녀 라스타의 매력에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세영은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밉지만 사랑스러운 악역이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함께 했던 감독님, 그리고 언니 오빠들과 너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라스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라스타에 대해선 "아이 같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배고프면 밥을 달라고 울듯이, 라스타는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하게 욕망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순수악을 드러내려고 많이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스타의 대사 중에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가 있다. 정말 생각이 없구나 싶더라. 원작에서도 여론이 안 좋은 캐릭터라, 이걸 어떻게 살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우들은 입을 모아 "디즈니가 준비한 판타지 세계관에 빠져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혼황후'는 3일(화) 1~4회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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