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과 육성재가 '거장항준'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과 예상 밖의 예능감을 선보였다. 장항준 감독과 펼친 유쾌한 대화는 물론, 즉석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방송 내내 웃음을 이끌어냈다.

지난 5일(목)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거장항준' 4회에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나인 투 식스'의 주연 배우 박민영과 육성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장항준의 차기작 '내 할머니는 구미호' 오디션에 참여해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장항준은 두 배우를 자신의 작품에 캐스팅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오랜만에 오디션에 나선 박민영은 "오디션을 보는 게 거의 20년 만"이라며 긴장감을 내비쳤지만, 이내 장항준의 엉뚱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응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박민영은 상대방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능력으로 장항준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했다. 그는 "감독님이 본인의 개그가 통하지 않았을 때 굉장히 빨리 식는다"라고 분석한 뒤 장항준의 표정과 반응을 그대로 재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소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박민영의 관찰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키스신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연기 노하우도 공개했다. 박민영은 키스신을 촬영할 때 입술을 지나치게 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장면에 담기는 감정까지 함께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세한 설명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함께 출연한 육성재 역시 박민영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는 "전 사실 키스신을 잘 못 찍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누나 덕분에 너무 멋지게 나왔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새 드라마 '나인 투 식스'에서 보여줄 로맨스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육성재는 특유의 엉뚱함과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또 다른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과거 스타 등용문으로 불렸던 '학교 시리즈' 오디션에 얽힌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른바 '분노의 익룡짤'의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당시 전동휠을 타는 장면을 촬영하던 현장이 감동적인 분위기로 눈물바다가 됐다는 육성재는 정작 자신은 촬영 중 웃음이 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진지했던 장면과는 사뭇 다른 비하인드가 공개되면서 스튜디오에 웃음이 이어졌다.
두 배우는 장항준의 차기작 '내 할머니는 구미호'에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의 대본도 능숙하게 소화했다. 특히 현장에서 즉석으로 펼쳐진 키스신 애드리브는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예상치 못한 연기 호흡까지 보여준 두 사람은 오디션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육성재는 장항준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면 변발을 하고 전동휠을 타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박민영 역시 자신을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배우'라고 소개한 뒤 "시키는 건 다 하겠다"고 말해 장항준을 흐뭇하게 했다.
오디션을 마친 뒤에도 두 사람의 솔직한 입담은 이어졌다. 대본 리딩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장항준'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이후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장항준의 개그와 게스트들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부터 육성재와 장항준의 티키타카, 박민영의 뛰어난 예능감에 대한 칭찬까지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장항준의 차기작 대본을 읽는 과정에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본업인 연기 실력을 보여준 장면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방송은 스타 배우들의 솔직한 입담뿐 아니라 오디션이라는 설정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진지한 면모와 예능적인 재미를 동시에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항준 특유의 유머와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리며 '거장항준'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SBS '거장항준'은 한때 찌질하고 비굴했지만 누구보다 찬란한 시간을 보냈던 장항준이 자신의 자전영화 '거장항준'에 출연할 톱배우들을 섭외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오디션을 진행하는 시네마틱 토크 예능이다. 장항준과 스타 배우들이 주고받는 재치 있는 대화와 밀고 당기는 호흡이 특징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SBS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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