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나왔던 원투펀치에 합작 66홈런 거포 듀오까지...일본야구 APBC 명단 공개, 프리미어12까지 바라본다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웹사이트)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웹사이트)

[더게이트]

두 차례 결승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일본야구 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3연패를 향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투수진과 올시즌 합작 '66홈런'을 때린 거포들을 더했다. 내년 프리미어12까지 내다본 다목적 포석이다.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7일 2026 APBC에 나설 28명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이다. 오는 11월 12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대만),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한다. 공식 최종 로스터는 10월 중순 대회 측이 발표한다.

지휘봉을 잡은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은 와일드카드 세 장을 모두 내년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큰 야수들에게 배분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을 지켜낸 뒤, 여세를 몰아 프리미어12 우승과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WBC 경험' 타카하시·카네마루, 마운드 이끈다대표팀 명단을 공개한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웹사이트)대표팀 명단을 공개한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웹사이트)

올해 WBC를 경험한 주니치 드래건스의 타카하시 히로토와 카네마루 유메토가 나란히 승선했다. 타카하시는 올 시즌 19경기 5승 7패, 평균자책 2.62에 123.2이닝 동안 135탈삼진을 솎아냈다. 좌완 카네마루 역시 25경기에서 승패는 5승 12패에 머물렀으나, 160.2이닝 동안 평균자책 2.91과 14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구치 감독은 타카하시를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로 지목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전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선발투수 후보로는 타케우치 나츠키(세이부 라이온스)와 타케마루 카즈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시다 유타로(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이름을 올렸다. 카네마루와 타케우치, 타케마루는 모두 왼손 투수다. 이구치 감독은 타케마루가 이번 대회 선발진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와일드카드 세 자리는 장타력을 갖춘 거포와 기동력이 좋은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채웠다. APBC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쓸 수 있다. 일본은 마사키 토모야(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마구치 코키(지바 롯데 마린스), 타츠미 코노스케(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선택했다.

마사키와 야마구치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1군에서 도합 66홈런을 쏘아 올린 거포 듀오다. 마사키는 올해 타율 0.274에 28홈런, OPS 0.888을 기록했다. 야마구치 역시 타율 0.277, 38홈런에 OPS 0.935로 무시무시한 괴력을 자랑했다. 이구치 감독은 이들을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내세워 타선의 무게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타츠미는 승부처에서 한 점을 짜내는 대주자 역할을 맡는다. 올해 1군 70경기에 주로 대주자로 나서 28개 도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7개가 대주자로 기록한 도루로, 이는 NPB 대주자 도루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구치 감독은 한 점 승부에서 타츠미의 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13일 '한일전' 격돌…대표팀 새 유니폼 입고 출격새로운 일본 국가대표팀 유니폼(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웹사이트)새로운 일본 국가대표팀 유니폼(사진=사무라이 재팬 공식 웹사이트)

일본은 앞선 두 번의 APBC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초대 대회 결승에서 7대 0완승을 거뒀고, 2023년 결승에서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대 3으로 이겼다. 일본의 벽에 막힌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과 일본의 예선은 13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새 대표팀 유니폼도 함께 발표했다. NPB 엔터프라이즈가 뉴발란스 재팬과 용품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디자인을 교체했다. 홈 유니폼은 '길'을 상징하는 남색 계열과 붉은색 줄무늬를 섞었고, 원정 유니폼은 회색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일본은 이번 APBC 예선 첫 경기부터 새 유니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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