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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테루아키(사진=한신 타이거스 SNS)[더게이트]
한신 타이거스 거포 사토 데루아키가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다. 한신 소속 선수가 타율·홈런·타점 1위를 모두 휩쓴 것은 1986년 랜디 배스 이후 40년 만이자, 일본인 선수로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사토는 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관왕을 확정했다. 이날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0대 4로 졌지만, 타이틀 유지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사토는 최종 타율 0.306, 39홈런, 106타점으로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경기를 끝으로 센트럴리그 2026시즌 정규리그 일정도 막을 내렸다.
NPB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진귀한 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사토가 역대 9번째이고 두 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를 포함해도 통산 13번째에 불과하다. 2022년 무라카미 무네타카(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스·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로는 4년 만에 나온 트리플 크라운이다.
'3할 타자'로 진화한 거포
리그 우승을 거머쥔 한신(사진=한신 타이거스 SNS)장타 생산에 특화된 타자였던 사토는 올 시즌 정교함까지 갖춘 완전체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홈런과 타점 2관왕에 오르며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당시에도 타율을 개인 최고인 0.277까지 끌어올리며 변화를 예고했다. 올해는 아예 3할 타율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토는 센트럴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3할(0.306) 고지를 밟았다.
타격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특유의 장타력은 그대로다. 팀 동료 모리시타 쇼타와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을 벌인 끝에 왕좌를 수성했다. 사토는 지난달 30일 야쿠르트전에서 38호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최종 39홈런으로 2년 연속 40홈런 고지에는 1개가 모자랐지만, 홈런과 타점 부문을 지켜내며 3관왕 퍼즐을 완성했다.
사토는 165안타로 최다 안타 공동 1위까지 차지해 공식 타격 타이틀 4개를 휩쓸었다. 단, 타격 5관왕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출루율 부문에서는 0.383을 기록해 모리시타(0.394)에게 1위를 내줬다. 27세 시즌 3관왕은 22세에 달성한 무라카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직행한 선수 중 3관왕에 오른 것은 사토가 유일하다.
소속팀 한신의 겹경사도 이어졌다. 한신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개인 타이틀 9개 부문을 독식했다. 투수진에서는 다카하시 하루토가 다승(16승)과 승률(0.842) 2관왕을 차지했고, 무라카미 쇼키는 평균자책(1.85) 1위에 올랐다. 사이키 히로토는 탈삼진 175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정상에 섰다. 타선에서도 사토의 4관왕과 모리시타의 출루율 1위가 더해져 투타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2승 어드밴티지' 도입된 포스트시즌
리그 우승을 거머쥔 한신(사진=한신 타이거스 SNS)한편 올해 NPB 양대 리그 총관중은 2717만 724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2674만 2631명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센트럴리그가 1462만 3953명, 퍼시픽리그가 1255만 3294명을 동원했다. 구단별로는 한신(299만 8391명)과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281만 1356명)의 관중 수가 가장 많았다. 경기당 평균 시간은 센트럴리그 기준 3시간 5분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NPB 버전의 가을야구인 클라이맥스시리즈(CS)는 10일 막을 올린다. 3전 2선승제인 퍼스트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센트럴리그), 세이부 라이온스와 닛폰햄 파이터스(퍼시픽리그)가 각각 맞붙는다. 승자는 14일부터 정규리그 1위 팀과 파이널스테이지를 치른다.
올해부터는 1위 팀에 부여하는 어드밴티지 규정이 신설됐다. 1위 팀과 퍼스트스테이지 승자의 정규시즌 승차가 10경기 이상 나거나 승자의 승률이 5할 미만일 경우, 1위 팀이 2승을 선점한 채 7전 5선승제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2승을 안고 시리즈에 돌입한다.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는 전 경기 오후 6시에 열린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1위 한신과 요미우리(2.5경기), DeNA(7.5경기)의 승차가 10경기 미만이고 두 팀 모두 승률 5할을 넘겼다. 이에 따라 한신은 1승만 안고 6전 4선승제 파이널스테이지에 나선다. 센트럴리그 파이널스테이지는 평일 오후 6시, 17·18일 주말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양대 리그 승자가 격돌하는 일본시리즈는 오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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