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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사진=포르징기스 SNS)[더게이트]
"저는 HIV에 감염되지 않았고, 에이즈 환자도 아닙니다."
미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베테랑 센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건강 문제로 장기간 팀을 떠나 있는 사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에이즈에 걸렸다'는 악성 루머가 퍼졌기 때문이다.
포르징기스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최근 인터넷에 확산된 에이즈 발병설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팀 골든스테이트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포르징기스의 무기한 결장을 공식 발표한 직후에 올라온 글이다.
포르징기스는 "인터넷에서 나를 진단해 주는 분들께 감사하다. 하지만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치료받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나는 에이즈 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당사자가 직접 진화했다.
포르징기스는 괴소문을 일축하며 현재 자신의 상태도 설명했다. 포르징기스는 "최대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곧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포르징기스는 최근 2년 동안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을 앓아왔으나 이번 결장이 기존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르징기스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건강 문제를 겪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선수 생활 내내 잦은 부상이 겹쳐 몸에 무리가 간 것 같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트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포르징기스는 "건강이 곧 재산"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다만 '건강 문제'의 구체적인 진단명이나 치료 과정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코칭스태프조차 포르징기스가 어떤 문제를 겪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568억원 안겨준 골든스테이트의 고민주축 선수의 기약 없는 이탈에 골든스테이트도 난감한 처지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비시즌 포르징기스와 2년 총액 4000만 달러(약 568억원)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다. 그간 잦은 부상으로 풀시즌을 제대로 뛰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리스크가 큰 선수지만, 건강할 때 보여주는 신체 능력과 득점력을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포르징기스가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와 함께 새 공격 전술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했다. 코트에 선 5명 전원이 3점 라인 밖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파이브 아웃' 전술에서는 장신의 센터 자원이면서도 외곽슛이 정확한 포르징기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또 부상 문제가 생기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구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16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첫 경기는 21일 LA 레이커스전이다. 포르징기스의 개막전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구단은 포르징기스가 팀에 머물며 건강 회복을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훈련 복귀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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