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당해놓고 또,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2홈런 4타점' 슈퍼스타 미쳐 날뛰었다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사진=KIA)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사진=KIA)

[더게이트]

"올 시즌 내내 KIA와 치열하게 대결했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 결국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핵심이다."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홈런왕 김도영을 향한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규시즌 막판 KIA에 7연패를 당하며 3위 자리를 빼앗긴 LG는 특히 마지막 두 차례 맞대결에서 김도영에게 경기 후반 결정적인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어찌나 한이 맺혔던지, 염 감독은 1차전 경기 전에도 김도영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삼차 강조했다.

하지만 그렇게 경계하고 또 신경썼는데도 김도영을 막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도영은 역전 솔로홈런과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마운드에 절망을 선사했다. 지난 5일과 12일 정규시즌 마지막 두 차례 맞대결에 이어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최근 LG전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김도영이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5대 1로 꺾었다.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도 7이닝 1실점으로 앤더스 톨허스트(5이닝 3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초구 149km 강타…역전포에 쐐기포까지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사진=KIA)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사진=KIA)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LG는 2회초 터진 송찬의의 솔로홈런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보낸 송찬의는 큰 무대 첫 타석에서 네일의 스위퍼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KIA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LG 선발 톨허스트의 커터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대 1의 균형을 깬 타자는 LG의 경계 대상 1호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톨허스트의 초구 몸쪽 낮게 들어오는 149km 패스트볼을 힘차게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홈런왕의 역전 대포에 챔피언스필드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 올랐고, KIA는 2대 1로 앞서 나갔다.

김도영은 6회말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도 올렸다. LG는 좌익수 송찬의와 3루수 문보경의 연속 실책으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강속구 사이드암 우강훈을 투입했지만, 김도영이 높은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3대 1로 벌어졌다.

8회말에는 이날 두번째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에서 LG 구원투수 장현식의 가운데 높은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이 약해 두 점차가 불안한 KIA로서는 승리를 확신하는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역대 10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린 선수가 됐다.

김도영이 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네일이 LG의 추격을 막았다. 네일은 2회 선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이닝을 혼자 책임졌다. 투구수 92개에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뒷문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8회 2사부터 등판한 전상현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김도영이 펄펄 날아다닌 KIA와 달리 LG 타선에선 영웅이 나오지 않았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문정빈의 삼진과 문보경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날린 장면이 뼈아팠다. 8회초에도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정빈의 큼지막한 타구가 중견수 김호령에게 잡혔다.

KIA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7차례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총 12차례로, 확률은 70.6%다. KIA는 LG 상대 정규시즌 포함 최근 8연승도 이어갔다.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8일 오후 2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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