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골키퍼, 경기 중 충돌로 턱뼈 골절 중상 "몇 주 안에 돌아오겠다"…팬들은 20년 전 악몽 소환

첼시 골키퍼 마르티네스(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첼시 골키퍼 마르티네스(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까지 받은 주전 골키퍼의 비보에 첼시 팬들은 20년 전 벌어졌던 끔찍한 트라우마를 소환했다.

마르티네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6~2027시즌 EPL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후반 공중볼을 다투던 중 에버턴 수비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와 충돌했다. 마르티네스가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르티네스는 후반 29분 마이크 펜더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직후 사비 알론소 첼시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첼시 구단은 이날 마르티네스의 턱뼈 골절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와 무실점" 직접 전한 근황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술 결과와 몸 상태를 직접 알렸다. 그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수술은 잘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리했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다. 몇 주 뒤 돌아오겠다"면서 팀의 승리와 무실점 경기를 먼저 챙겼다.

첼시는 주전 골키퍼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에버턴을 2대 0으로 꺾었다. 충돌 사고 당시 1대 0으로 앞서 있던 첼시는 페드루 네투의 멀티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순위도 4위까지 올라섰다.

마르티네스가 몇 주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첼시는 당분간 펜더스에게 골문을 맡길 전망이다. 마르티네스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라면, 펜더스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2024년 헹크에서 이적료 1700만 파운드에 영입한 골키퍼다. 에버턴전에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투입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첼시는 주전 골키퍼 없이 만만찮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24일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 뒤 28일에는 리버풀 원정에서 카라바오컵 경기에 나선다. 31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스탬퍼드 브리지로 불러들인다. 마르티네스가 예고한 복귀 시점을 고려하면 펜더스가 이 경기들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마르티네스의 부상은 첼시 팬들에게 20년 전 페트르 체흐가 겪었던 끔찍한 사고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첼시의 주전 골키퍼였던 체흐는 2006년 10월 레딩과 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 스티븐 헌트와 충돌했고 이 사고로 두개골이 안쪽으로 함몰되는 골절상을 입었다.

체흐는 큰 부상을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사고의 상흔은 선수 생활 내내 남았다. 이후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은퇴할 때까지 럭비용 보호 헤드기어를 착용해야 했다. 이번에도 주전 골키퍼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큰 우려를 샀지만, 다행히 마르티네스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몇 주 안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팬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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